영지주의는 정통기독교가 로마의 국교가 되기 전까지 기독교를 가장 위협하였던 분파를 말합니다. 1940년대에 이집트의 나그함마디에서 고문서가 나오기 전까지 기독교내에서 가장 이단시되었고 아류라고 평가받았던 사상이지요. 기독교임에도 불교와 비슷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서 상당히 이질적인 특징이 나타납니다. 그 예로 인간과 세상을 창조한 존재가 신이 아니라 빛의 세계이자 신 그자체인 플레로마에서 버림받은 불순물인 데미우르고스가 어둠 속에서 자기 멋대로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불완전한 물질세계가 만들어진 뒤 창조주의 어머니이자 지혜를 상징하는 소피아가 자신의 기운을 인간에게 주었고 그것을 데미우르고스가 물질적 육체로 가두어서 인간이 플레로마로 회귀하지 못하게 만들었다는 것이죠. 그래서 인간은 무작정 신을 믿고 사랑하는 방식으로는 빛의 세계로 가지 못하고 영원히 윤회를 하며 물질세계를 배회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존재를 자각하고 물질적인 욕심을 버리고 내면의 빛을 이끌어내어 육체를 벗어나면 빛의 세계로 돌아가 신의 일부가 된다고 합니다. 유일신 사상임에도 다신교의 성격도 내포하고 있고 누구나 깨달음을 통해서 예수와 같은 신의 자식이 될 수 있다는 교리 때문에 기독교가 로마의 국교로 지정되면서 철저하게 사장됩니다. 후에 유대교의 신비주의인 카발라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그 카발라를 기독교식으로 재해석한 헤르메스주의에도 영향을 끼치며 유럽 내에서 사라집니다. 영지주의의 이질적인 교리는 헤르메스주의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