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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활 12년차의 독일이야기 [의료]편
게시물ID : emigration_1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urostar
추천 : 13
조회수 : 12215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5/08/07 23:51:37
안녕하세요. 이민게시판이 생겼네요. 혹시 독일 이민을 생각하시거나 독일에 대해 관심있으신분들을 위해  독일생활12년차(유학9년, 일3년)로서 제가 알고 있는 독일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얘기하기에 앞서 제가 생활하면서 아는 정보들과 상식이기 때문에 혹시라도 틀린점이 있을수도 있다는 점 알려드립니다. 글이 두서없어도 양해 부탁합니다.

테마를 몇개로 몇일에 나누어 설명드리고자 하며 오늘은 먼저 의료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테마 중 하나가 의료이죠. 건강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수없곺이 건강을 돌보는것도 의료이기 때문에 이민생활에 있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독일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전 국민과 거주자들이 의료보험을 의무로 들어야하는 나라입니다. 공보험이든 사보험이든 상관은 없지만 직장 때문에 꼭 공보험을 들어야 하는 경우는 반드시 공보험을 들어야 합니다.  

공보험이든 사보험이든 여기서 가장 중요한점은 왠만한 병원치료비는 다 커버가 된다는 것입니다. 다만 보험비가 조금 비싸다는 단점은 있습니다. 공보험부터 얘기하자면 학생시절에 80유로 한화로 약 10만원정도를 매달냈으며 직장인들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수입에따라 최소 130-140유로에서 최대 750유로정도까지 책정이됩니다.
독일이나 북유럽 선진국들이 세금이 비싸다비싸다하는데 월급에서 때는 40프로의 소위말하는 세금에 의료보험비가포함되있는겁니다.  의료시스템의 장점은 의료비가 공짜라는겁니다. 기침으로 인한 엑스레이 의사진료 다 공짜이고 CT, MRI 다 공짜입니다. 보통 처방약은 거의 다 보험이되서 5유로 한화로 7000원정도이면 거의 다 삽니다. 그리고 입원비 최고 10일인가 자세히 기억은 안나는데 14일인가 아무튼 하루에 10유로씩만내고 그 이상 입원하게 되면 다 공짜입니다. 

항암치료도 공짜로 알고있습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아는 지인이 혈액암으로 독일에서 투병 완치되었는데 입원비 빼고 다 공짜치료 받았습니다.다만 치과 좋은재질로 때우는 치료나 다른 치료들 피부과 미용치료들은 보험처리가 안됩니다.  이것이 독일 의료시스템의 장점입니다. 

이제 단점을 설명드리겠습니다.
1. 철저한 예약제 시스템이며 예약을 최소2-3일 최대 6개월후에 받을수 있다.
저는 이것이 처음에 가장 이해가 안됐습니다. 사람이 미리알고 아픈게 아닌데 아픈데 병원갈려고 하면 1달 있다 오라고 합니다. 일단 독일병원은 의료비공짜로 인해 환자가 많고 소위 병원에서 공보험 환자들을 받을수있는 자리를 한정해 놓고있습니다. 그러다보나 한사람에 15분씩 시간을 잡는다했을때 공보험 환자 진료를 하루에 4시간본다 하면 16명 밖에 환자를 못받는겁니다. 이렇다 보니 요령이 생깁니다. 일단 아프면 전화를 하는게 아니라 일단 병원에 찾아가서 죽을듯이 얘기해야합니다. 그러면 왠만하면은 그 날 진료를 봐줍니다. 물론 최소 1시간에서 최대 3시간까지 기다리는것은 생각하셔야합니다. 사보험 환자들은 사보험이다 하면 예약을 하루내로 바로해주며 치료도 바로 받습니다. 그 이유는 의사가 한명이라도 환자를 더 받으면 수입도 더 나오고 일단 캐시로 의료비를 받기때문이 사보험자는 항상 우대받습니다.

2. 찬밥신세의 느낌을 받는다. 정성으로 케어받지 못하는 느낌
사보험과 관련해서 공보험의 힘든점입니다. 의사들 역시 최선을 다하겠지만 찬밥신세 느낌의 예를들자면 제가 개인병원에서 간단한 수술을 받고 재활을 하고 싶은데 수술 후에 재활센터를 안보내줍니다. 한국이나 사보험환자는 돈을 미리내거나 개인이 부담하기따문에 상관이 없지만 독일 공보험 환자는 수술의사가 재활치료 소견을 안써주면 갈수가없습니다. 수술의사가 판단할때 재활치료가 팔요없다 생각하면 안써주는 것이죠. 의사들은 한달에 공보험환자들 써줄수있는 한정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환자 입장에서 저같은경우는 직업과 관련된 부위 수술이라 재활치료를 요구했지만 의사가 써주지않아서 회복이 더뎠습니다.
또 하나의 저의 예를 들자면 또 다른 수술을 해야해서 수술날 입원하고 환자복 다 입고있는데 오후 3시가 되서야 응급환자가 많았다며 내일하잡니다. 집에갔다가 다시 오라고 하죠. 이런경우는 저 뿐만 아니라 주위에서 많이봤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수술을 받았는데 외래진료봤던 의사가 아닌 다른 의사가 수술을했습니다. 외래진료의사가 아파서 다른의사가 한겁니다. 한국이었으면 의사를 선택해서 더 좋은의사들은 특진료 내가며 수술받지만 독일은 이런점이 없습니다. 의사가 아프니 공보험환자니 다른의사가 수술을 한겁니다. 물론 같은전공의지만 환자입장에서 실망감을 감출수 없었습니다. 또 다른 예는 대학병원에 내시경을 하러갔는데 내시경환자복 입고 침대에 누워서 복도에서 아침10시부터 낮 3시까지 기다리다 내시경 받은적도 있습니다. 이유는 응급환자와 차례가 밀려서랍니다. 이것이 공짜진료의 단점들입니다. 얼마전 비정상회담에서 북유럽친구가 다 공짜라고 한국 패널들이 막 놀란 적이있었는데 이런 단점들이 있습니다.

물론 이 단점들은 사보험을 가지고있다면 커버가 됩니다.  교수한테 선택진료를 받을수있으며 예약도 빨리받고 자기가 원하는 치료를 왠만하면 다 요구하여 받을수있습니다.

장점인가 단점인가 개인차에 의해 다를수있는경우입니다.
1. 홈닥터 시스템
독일은 각자 개인의 전체건강관리를 해주는 가정의학의사나 내과의사가 있습니다. 자기가 마음에 드는 의사한테 찾아가서 정하면됩니다. 원칙적으로는 손가락을 다쳤는데 부었다 하면 홈닥터에게 1차진료를 가서 홈닥터가 확인후 치료가가능하면 치료하고 2차진료가 필요하다 판단하면 정형외과소견서를 써서 보내는 방식입니다. 정형외과에 가서 치료를 받는 과정과 모든 정보는 홈 닥터에게 보내지며 홈닥터 관리시스템이 저장됩니다. 
이것은 장점이자 단점인데 저 같은경우는 바로 정형외과 얼굴에 뭐가 났다 하면 바로 피부과를 가는 스타일입니다. 물론 전문과에 가면 홈닥터가 누구냐 물어보면 거기에 기재를 하여서 내 홈 닥터가 내가 무슨치료를 받았는지는 알수있게는 해놓습니다.
 2. 작은 병에 왠만하면 동요하지 않는다.예를들어 감기 걸려서 병원가면 99프로 차 마시고 쉬어라가 처방입니다. 항생제 진통제 포함 하루에 5알씩 약주는 한국과는 다르죠. 감기는 바이러스이가때문에 약이 없다는 겁니다. 저도 처음이 이해는 안갔지만 일주일이상 그렇게 버티면 감기가 낫긴 낫습니다. 하지만 한국식 치료를 받아도 낫습니다. 오히려 해열제나 진통제 처방으로 감기중이 조금고통이 덜한것이 한국처방입니다. 개인이 따라 장점이나 단점이 될수있다 생각합니다. 털 구멍에 가벼운 염증인 모낭염이 난적이있는데 한국에서는 짜내고 항생제연고 항상제 처방을 해주는데 여기는 크기도 적고 위험한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걍 냅두랍니다. 이런것을 볼 때 뭐가 좋은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게르만민족이 강해서 괜찮은건지 의학적 소견상 그렇게 냅둬도 되는건지 개인에 따른 장단점이라고 봅니다.
소위 말하는 중산층 이상은 보통 사보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독일 의료시스템입니다. 장점 단점이 있다 생각되네요. 소위 말하는 우리 서민들에게 부담을 안 주는 공짜치료는 큰 장점이라 할수있겠구요.
이 정도쯤이서 의료편을 마치겠습니다. 다음에는 비자체류편을 올리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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