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남자친구는 직장인이고,
 
현재 동거하고있습니다.

어제 연락 문제로 다투고

저는 너무 화가 나 있었는데

집에 가서 말로 풀자고 하더라고요.

9시가 되기 전에 저는 퇴근을 했고

동네 돌아오니 문 닫은 집들도 있기도 하고

밖에서 먹든 집에서 먹든
 
일단 혼밥하는건 싫어해서 저녁을 안 먹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줄곧 집에 있었는데
 
남자친구도 10시가 되기 전에 퇴근한다고

연락이 왔고 한참 뒤에 집에 왔습니다.

손에는 편의점 음식을 들고요.

뭐냐고 묻더니 자기 저녁이래요.

순간 정나미가 확 떨어지더라고요.

본인이 퇴근하기 전에
 
여자친구한테 저녁 먹었냐고 묻는게 정상 아닌가요?

그것도 없이 본인 저녁만 쏙 사왔네요. 

"나도 저녁 안 먹었는데.." 이러니까

그제서야 "아 그럼 뭐라도 사올까?"라고 답하더라고요.

짜증나서 그냥 됐다고,  필요없다고하니까     

또 본인 것만 쏙 사온 저녁을 쩝쩝대면서 먹네요.

그 모습이 하도 밉깔스럽고,
 
화가 나서 들어오기 전에 나한테

저녁 먹었냐는 톡은 보내는게

맞지 않냐고 말하니까 자기는 당연히 그 시간인데

먹은 줄 알았다면서 
 
"카톡 보내도 답 안했을거잖아"라고 답하더라고요.

하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럼 네 밥만 사오는게 맞냐고 물으니까

되려 "네가 답을 안 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밥을 사와야되는건 내가 어떻게 알아?"라고 따지더군요.

이건 솔직히 기본소양 아닌가요?

여자친구가 저녁을 먹든 안 먹든

일단 물어보고, 설령 답이 없더라도 

사오는게 정상 아닌가요?

결혼까지 생각한 남자친구인데

오만정 다 떨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