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 프로팻츠
뉴메탈,코어를 오가는 영국의 밴드입니다.
부드럽고 받아들이기 쉬우면서도 진중함이 풍기는 멜로디와
고속도로를 달리는 듯한 시원함, 듣는 사람의 감정을 마음대로 조종하는 듯한 음악
그들의 곡들에서 제가 느낀 점들입니다.
제가 이들을 좋아하는 이유를 설명하자면
다소 재미없는 저의 이야기가 필요합니다.
저는 중학생 당시
뚱뚱했고 남에게 쉽사리 친해지지 못하면서도 쉽게 상처를 받는 성격이였어요
초등학생 당시 전학생으로 반의 양아치에게 찍히면서 많이 고생했기 때문에
피해망상, 다른 사람을 쉽게 믿지 못하는 성격으로인한 우울증, 부모님조차도 저를 비판했던 당시
항상 힘들었고 자주 마음속으로 숨죽여 울었습니다.
그 때의 기억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서 자주 꿈으로 나옵니다.
이런거죠
제가 교실에서 앉아있는데 주변 사람들이 이상하게 저에게 친절하게 대해줍니다.
평소 같지가 않아요
모든게 잘 되가는 것 같고 저는 행복합니다.
그렇게 있다가 한 순간
누군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려요
그리고 저를 비웃기 시작합니다.
그 순간 저에게 친절하게 대해줬던 애들이 모두 저를 비웃으며 비꼬기 시작합니다.
저는 상처받으면서도 무덤덤한 표정으로 자리를 떠나서 혼자 있어요
그냥 계속 혼자 있습니다.
그러다가 깨고 나면 하루 종일 제정신이 아니예요
우습죠?
이런 꿈을 몇십번은 꿨습니다.
다른 고통스러운 악몽도 많이 꿨지요
어쨋든 그랬던 당시 저에게 유일하게 상처를 치유해줬던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바로 로스트프로팻츠였습니다.
그들의 음악은 저에게
" 힘들수도 있다, 하지만 너는 더 이겨낼 수 있다 "
이런 메세지를 전하는 듯 했습니다.
제가 그들을 알게 된 곡입니다.
듣는 순간 위로받는 느낌을 받았어요
Broken Hearts Torn Up Letters And The Story Of A Lonely Girl
이 곡도 너무 좋았습니다.
울음을 터뜨리고 싶을 정도로 다정한 노래들이였어요
그리고 저는 그들의 음악세계에 빠져들었습니다.
모든 곡 하나하나가 너무나도 좋았어요
그들의 4집에 들어있는 트랙입니다.
이 노래만 수백번 들었을거예요
아무리 힘들었을때도 그들의 음악을 들으면 용기가 생겼습니다.
억울하고 지칠 때도 그들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다시금 도전해보자, 한번 해보자
그런 기운이 솟아났습니다.
저는 그들의 음악 하나하나를 사랑했고
매일매일 그들의 노래를 들었습니다.
처음으로 누군가의 팬이 되었습니다
생소한 느낌이였어요
어느 밴드를 좋아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그들의 모든 일이 잘 풀리기를 바랬고 그들을 제 우상으로 느낀다는게 참 뭐라 형용하기 힘든 감정이였네요 ^^ ;
그리고 2012년
밴드 보컬 이안 왓킨스가 한살짜리 여자아이를 강간하였습니다.
정상적인 성관계여도 미쳐버릴 것 같은데
비정상적인 방법을 동원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믿기지도 않았어요
근데 좀 더 찾아보니
보석마저 기각되었고 동범 두명도 있다고 합니다
결국 저를 위로했던 음악가들은
저를 괴롭혔던 놈들과 다를 바가 없는,
아니 그놈들보다 더한 양아치였던 거지요
저는 저를 상처입힌 놈들과 다를바가 없는 자들에게 위로받는다고 착각하고 있던겁니다.
어이없는게
위에 음악들 유튜브에서 가져오면서 듣는데도 너무 좋아요
노래를 끊지를 못하겠어요
시발 ㅋㅋㅋ
지금은 어느 밴드든간에 쉽사리 좋아하게 되기는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