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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눈물...(사당가는 열차 안에서...)
게시물ID : freeboard_5183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초코파이양
추천 : 6
조회수 : 67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1/06/30 02:28:33
29일 오후 1시, 사당으로 가는 4호선 안 입니다.
운좋게 앉아서 갈수 있어서 괜히 젖은 우산을 만지작 만지작 하면서 주위를 둘러보고 있었죠.
맞은편 오른쪽에 체크무늬 난방과 반바지를 입고 있는 남자가 있네요...얼핏봐도 참 잘생긴것 같습니다.
근데 이사람 가슴을 연신 만지는것이 가슴이 아픈가봅니다.
혹시라도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인가? 오지랖 넓은 응급구조사인 전 예의주시 하게됩니다.
이상하네요.. 가슴을 연신 쓸어내리는데 자꾸만 코가 빨갛게 보이네요....
모자를 써서 눈은 잘 보이지 않지만 한번씩 코를 훌쩍거리는것 같네요....
우는... 건가? 
그 남자 안 울려고 애쓰는게 보이네요... 가슴 연신 쓸어내리며, 
코를 만지고 얼굴을 만져가며... 한번씩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다 초콜릿 한 알 꺼내 먹어보기도 하고...
근데 참을수가 없나봅니다....
자꾸만 코는 빨개져가고 가슴은 자꾸 먹먹한지 비벼대네요.....
웬지모르게 저도 가슴이 아프네요.. 울지도 못하고 가슴만 비벼대는지......
물어보고싶네요.. 무슨일 있느냐고.. 근데 그렇게 물어보면 이상한사람 될거 같아 참아봅니다.
근데 자꾸 보고있어요.. 그남자 저랑 눈이 마주칩니다. 
멋적은지 고개 푹숙이고 모자를 눌러버리네요....
사당입니다.
어차피 이 열차는 사당까지밖에 가지 않아 내려야 하는것을 아는데..
미쳐 못가 일어나네요... 그남자.....
그리고 문 앞에서서 결국엔 우네요... 근데 소리는 나지 않아요.
남자의 눈물.. 울지 않아야 하는 사회통념에... 그남자.. 꾹참다 가슴만 멍드는것 같네요...

우세요... 좀 창피하면 어때요...
아는 사람이 되지 못해 토닥거려주지 못한게 미안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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