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나라 황제 호해에게 환관 조고가 말이라며 사슴을 바치자
호해는 웃으면서 조고에게 말했다.
"이것이 어떻게 말이란 말이오?
내 눈에는 사슴으로 보이는구려."
조고는 돌아서서 중신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살폈다.
"저것은 참으로 좋은 말이옵니다."
"저것이 어찌 말이란 말입니까?"
"말이 아니라 사슴입니다."
"아닙니다. 저것은 말입니다."
중신들 사이에서는 사슴이라는 사람들과 말이라는 사람들과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사람들까지 여러 반응이 나왔다.
조고는 사슴이라 말하는 사람들을 기억해두었다.
시간이 흘러 조고는 당시 사슴이라고 말한 사람들을
여러 이유로 죽이기 시작했고 살아남은 자가 거의 없었다.
- 고사성어 "지록위마(指鹿爲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