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없다는 게 진리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예전에 글을 좀 썼었는데 뭐라고 썼더라?? 아 맞아, 그림자의 비유군요.
예를 들어 태양 아래 모든 물체는 그림자가 있습니다. 이 그림자라는 건 반문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태양이 진리다라고 말하면, 누군가는 태양이 진리가 아닌데?? 라고 반문한다는 거예요.
모든 존재는 인식의 빛 아래 그림자가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개념은 반문될 수 있습니다. 반문될 수 있기에 진리가 아닙니다.
만약 인식의 빛 아래 아무것도 없다면 그림자도 없습니다. 아무것도 없기에 반문할 수 없습니다. 아무것도 없는데 어떻게 거기에 따질 수 있겠습니까??
여기서 길을 잘못 들면 허무주의로 빠지는 분들이 있는데... 이 허무주의의 맹점은 아무것도 없는 것을 인식하는 그 사람이 인식의 빛 아래 있다는 겁니다. 결국 그 사람의 존재 자체가 그림자인 거지요. 그래서 대체로 허무주의, 공사상을 받아들인 사람은
길을 잘못 들면 모든 것을 허무로 보는 반면 자기 자신은 그렇게 안 보는 때가 많습니다만... 이건 지금 말하려는 게 아니고
하여간 진리라고 할 만한 게 없기 때문에 각 사람은 각자가 원하는 대로 살 수 있습니다. 만약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진리가 있었다면 각 사람이 그 진리에 구속되었을 겁니다.
각 사람이 원하는 대로 살 수 있기 때문에 도덕과 윤리는
하늘에서 내려온 십계명이 아니라... 땅 위의 사람들끼리 서로 자유롭게 살되 서로 피해 주지 말자는 상호 계약으로 귀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