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깔끔하게 그냥 이혼을 해버리면 당연히 너무 좋겠지만
문제는 집 재산의 대부분이 엄마의 힘으로 일궈어 낸 거라서요 ㅠㅠ
엄마가 알아본 바에 의하면 폭행같은 강력범죄로 인해 한쪽의 과실이 명확하지 않는 이상 재산 분할이 5:5로 되나봐요...
그래서 그냥 각자 이제 따로 살았으면 좋겠다고 엄마가 편지를 써서 아빠에게 줬는데
아빠가 완전 무시하고 있네요.. ㄷㄷ
편지 받기 전에는 집에서 눈치보며 조용히 지내더니 지금은 아주 당당하게
냉장고에 자기 먹을 음식채워놓고, 군대간 남동생 방에서 음악 시끄럽게 틀어놓고
아주 뻔뻔하게 군다고 해요.. 저는 서울로 취업해서 따로 나와살구요, 집에는 취준생 여동생이 있습니다.
어제 공부 중에 너무 시끄럽게 굴어서 화냈는데도 무시하고, 카톡으로 제발 조용히 좀 하라고 했는데도 아직까지 안읽고 있다고 합니다 ㅋㅋㅋ.... 이거 완전 크레이지맨이죠?
각설하고, 재산문제로 엄마에게 손해가 막심한 상황이라 서류상의 이혼은 어려운데
집에서 아버지를 내보낼 물리적, 심리적 등등 확실한 방법이 없을까요?
아예 집을 팔고 각자 흩어지는 식으로 이사가는건 어떨까 했는데
그러면 아빠가 안따라오겠냐고.. 엄마가 그래요 ㅡㅜ
그리고 엄마 본인도 그딴 놈 때문에 내가 손해보면서 집을 팔고 싶지 않다고 하시고요 ;;
사실 엄마가 편지를 보내면 어느정도 해결이 될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엄마는 살면서 이런 식으로 3번이나 편지를 보내셨다는데 매번 무시했대요.
근데 또 보낸거...ㅋㅋ 솔직히 엄마도 답답하고 짜증납니다. 알았으면 저희가 그렇게 엄마가 밤낮으로 내용정리하며 그러고 있는걸 말렸겠죠 ㅡㅡ..
표면적으로 저랑 아빠는 사이가 좋았어서, 제가 '엄마 편지 봤어?' 하고 한시간 전에 문자를 보냈는데 아직 답은 없구요. (원래 서로 연락하고 지내는 스타일 아님)
아직 아빠가 아무 반응도 없는 것에 대해 엄마는 답장을 준비하고 있나보다 했는데 저래 당당하게 나오니 따로 살자는 말을 각자의 방에서 따로 살자고 이해한거 아니냐며 ㄷㄷ.. 여기 남성분들 많으셔서 이런말 죄송하지만 역시 남자새끼들은 말 귀 못알아듣는 병신이구나 ... 소리가 절로 나왔네요 죄송해요 보고 자란 남자가 저따구라 편견이 안생기기 어렵잖아요? ㅠㅠ tmi로 진짜 썸도 안탄지 3년 넘음....
그리고 제 연락도 무시하면 그땐 진짜 어떻게 해야하는지 대처법이 전혀 떠오르질 않네요.
도와주세요 제발 댓글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