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자 그냥 넋두리 읊는 글입니다.
플레이하는 게임 특성상 솔플은 거의 불가능이고 최소 2인 파티, 기본 5인 파티, 중후반에 가면 13인 파티사냥이 체계화되어 있습니다
다른 게임을 전혀 안해봐서 어떤지 모르지만, 2인 파티를 제외하고 본인이 사냥을 그만 둔다거나 나가봐야 하는 경우에 자신의 포지션에 해당하는 대타를 구하고 나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자기 바쁘다고 휙 나갈 경우 비매너로 소문나서 다음 사냥 때 배척당하거나 욕먹기가 매우 쉬운데요
저희 집은 빈번히 부모님께서 전화하셔서 짐좀 가지고 올라가라, (컴퓨터 문제) 이거 왜이런거냐, 외식하러 나가자 등등 이것저것 최소 5분 이상 잡아먹는 요구를 시키시는 경우가 잦습니다. (그중 1위는 짐 가지고 올라가라)
당연히 자식된 도리로서 심부름을 도와드려야 하는게 맞는건데, 파티사냥의 특성상 자리를 비우는게 얼마나 다른 사람에게 민폐인지, 그것도 시간 제한이 있는 비싼 소모성 경험치 부스터 아이템을 사용하는 팀원들에게 저같은 유저는 폭탄이나 다름없습니다
또 정규사냥이라고 며칠간 몇 시부터 몇 시까지 고정된 인원끼리 파티사냥을 구성해서 그 시간대에 게임을 계획하는데, 외식하러 나가자 등등의 일로
갑작스럽게 차질이 생길 경우 그깟 게임이 중요하냐, 특히 친형으로부터 빨리 게임 끄라는 꾸중을 듣는 등 진퇴양난의 상황이 연출되곤 합니다 ㅎㅎ
저도 당연 외식해서 맛있는 고기 먹고 싶지 게임 붙잡고 싶겠습니까... 갑작스럽게 대타를 쉽게 못구하니 이지경이지...
저 때문에 다른 분들 게임 흐름이 끊기느니 대타를 구해서 나가고 싶어도 제가 원한다고 바로바로 대타가 채워지는 것도 아니라 안절부절 못해서 더 미쳐버릴거 같고, 그렇다고 부모님 심부름을 거절하기도 힘들고, 팀원들은 빨랑빨랑 다음 맵으로 넘어가서 사냥하는데 저 급하다고 휙 나가버리면 안되는거고 집에선 빨리 오라고 호출하고 그야말로 환장할 노릇입니다
이 게임을 오래하면서 임의의 상대와 파티 플레이를 해도 저처럼 부모님이 불러서 자리를 비워야 하는 사람을 단 한명도 본 적이 없어요
진짜 사냥 한번 갈때마다 혹여나 부모님이 불러서 자리 비워야 할까봐 마음놓고 게임을 플레이 해 본 적이 없습니다
부모님이 중요하지 게임이 중요하냐 이런 식으로 욕하실 분들이 분명 있겠지만 하도 답답해서 걍 넋두리로 읊어보았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