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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짐대마왕의 화를 잠재운 한 마디
게시물ID : love_175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슝밍
추천 : 14
조회수 : 3556회
댓글수 : 43개
등록시간 : 2016/12/08 23:01:45
간만에 고향에 컴백하여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진 작성자...

남자친구인 오빠선배님에게 혹시나 지금 공부 휴식시간이면 통화가능한지, 통화를 할 수 있다면 내 옆에 있는 친구들한테 전화를 바꿔줘도 괜찮을지 조심스럽게 컨펌을 받았슴미다.

괜찮다는 허락하에 오빠선배님과의 통화가 시작되었는데...

작성자: "ㅎㅎㅎ 오빠 공부 많이 해ㅐ쒀요??? 나랑 맨날 붙어있다가 일주일 넘게 떨어져있으니까 짱 좋져???"
오빠선배님: "...(당황)많이 마셨어? 며칠전에도 동아리에서 졸업생주 마신다고 무리했으니까 오늘은 기분 좋을 정도로만 쪼끔만 마셔요, 슝밍어린이~~~ 재재는 슝밍이 옆에 없는 내내 슝밍이 생각만 나서 공부에 집중이 안 된답니다~~"
작성자: "꺄핳ㅋㅋㅋㅋㅋㅋ 뭐래ㅋㅋㅋ 오빠 옆에 제 친구 ㅁㅁ이 바꿔드려요~~~"

ㅁㅁ이(친구): "어.. 안녕하세요. 슝밍이한테 얘기 많이 들었어요ㅎㅎㅎ 되게 잘해주신다고... 네네. 나중에 언제 한 번 자리 만들어서 오빠도 저희랑 같이 놀아요ㅎㅎㅎ 네. 전화 다시 바꿔드릴게요~"
(스피커폰이 아니라서 오빠선배님이 뭐라고 했는진 모름)

작성자: "(전화 바꿔받음) 방금 통화한 ㅁㅁ이가 슝밍이랑 쩨ㅔ~일 친한 친구예요 ㅎㅎ헿ㅎ헤... 오빠 이제 다시 공부하러 가셔야 하죠?"
오빠선배님: "아.. 아니에요. 괜찮아요ㅎㅎㅎ 잠깐 머리 식히는 중이라...^^;"
작성자: ?
오빠선배님: ?

그렇슴
작성자의 <3인칭 화법+1살 차이임에도 불구하고 평소에 작성자가 오빠선배님에게 존대를 함> 콜라보로 오빠선배님은 ㅁㅁ이가 작성자가 아닌 또다른 친구에게 전화를 토스한 것으로 오인한 것

ㅋㅋㅋㅋㅋㅋㅋ

작성자: "(평소에 삐질 때 하는 말투) 아니에요? 괜찮아요?"
오빠선배님: "...!!! 슝밍이니?"
작성자: "재재가! 여자친구! 목소리를! 못!!! 알아들었어요!"
오빠선배님: "(당황)아니아니... 목소리가 다 비슷비슷하게 들려서...."
작성자: "...(호오?) 목소리가 비슷비슷하게 들리셨군요?"
오빠선배님: "아니아니, 그게 아니라....;;;"
작성자: "다시 친구 ㅁㅁ이 바꿔드려볼테니 목소리 잘 들어보세요~(전화넘김)"

ㅁㅁ이: "아.. 다시 안녕하세요..ㅎㅎㅎ.. 왜 여자친구 목소리를 모르세요ㅋㅋㅋ... 는 농담이고요, 진짜 나중에 꼭 한 번 봬요. 이건 진짜예요 ㅎㅎㅎㅎ 네네. (다시 작성자에게 전화 넘김)"

작성자: "오빠 이제 슬슬 다시 공부하러 가셔야죠~ 전화 끊을게요. 힘내세요~"
오빠선배님: (끝까지 작성자 목소리 모름)"네, 감사합니다..ㅎㅎㅎ... 슝밍이 많이 안 취하게 옆에서 잘 좀 챙겨주세요. 부탁드릴게요."
~통화종료~

핳ㅎㅎㅎㅎㅎㅎㅎㅎㅎ
네.. 끝까지 작성자 목소리랑 작성자 친구 목소리랑 구분을 못해서 저렇게 말한 것입니다...ㅋ

그래도... 한 2~3일치 삐짐감이었던 것 같은데 저 저를 걱정해주는 마지막 한 마디에 풀렸답니다.
물론 전부 풀린 건 아니고(....) ☜?
왜냐하면 어쨋든 마지막까지 여자친구 목소리 구별 못했으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환장)

한 반나절 혼자 삐져있다가, 그래도 친구한테 저 챙겨주라고 말한 그 마음이 갑자기 고마워서 혼자 삐진 거 풀었어요

ㅎ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제 오빠선배님이 이렇게 착하십니다.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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