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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동생이 자랑스럽습니다
게시물ID : boast_175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engen
추천 : 10
조회수 : 1082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17/11/16 08:3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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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제 동생은 어릴 적에 뚱뚱했습니다.
초등학교 때 이미 몸무게가 100키로가 넘는 아이였고 
그것 때문에 인근 중학교 형들에게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중학생이 되고 살을 빼겠다며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이 놈이 공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를 닮아 악바리 근성이 굉장합니다 
중학생이 하루에 3시간이 넘게 런닝머신을 하더라구요
점점 살이 빠지기 시작했고 헬스도 그때부터 시작했었습니다

그 헬스가 지금 자신의 밥벌이가 되었습니다
운동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을 가르치고
어떻게 하면 좀 더 몸을 좀 더 건강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공부하는 헬스트레이너가 되었습니다
저도 방학때 한달정도 수업을 들었는데 그 때 제 몸이 정말
쓰레기 수준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정말 잘 가르쳐주어서 내심 놀라기도 했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다시 해달라고 하려구요,
당연히 돈은 주구요 ㅎ

동생은 20대 후반이 되어 늦은 나이에 보디빌딩을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열심인지 옆에서 보고 있기에 안쓰러울 정도였습니다
몇달을 닭가슴살에 쉐이크만 먹어가며 운동하는 것을
그놈에 악바리 근성으로 또 버텨내고 있었습니다
크고 작은 대회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대회를 함께하진 못했지만 대회를 진행하는 걸 볼때마다
정말 큰 소리로 응원해주었습니다
저번주에 연락이 와서 사진 한장을 보내주더라구요
공주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했다면서 보내준 사진에는
활짝 웃는 얼굴의 동생이 있었습니다
대견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자랑하고 싶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막 보여줬습니다
그래서 여기서도 자랑하려고 합니다!

이 시간에도 인내하고 노력하고 계시는 모든 분들께 존경을 보내며 동생 자랑 사진으로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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