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에서 자취 4년차 징어입니당.
주변에 대형 전통시장이 있어 고기를 사다 먹는데요
소고기나 돼지고기나 정말로 저렴한 가격에 좋은 품질로 양껏먹을 수 있어서
이사를 못가고 있어요...
고기값이 생각보다 싸서 자주 먹을 수 있는데 사람들이 금수저인줄 알고 오해합니다 -_-;;;
좀 자주 먹다보니 단골집도 생기고 고기보는 안목도 늘어서 점점 좋은고기를 납치해와용
이렇게 먹다보니 집에서 고기는 정말 원하는만큼 먹는거 같아서 살짝 물리기도 하고(죄송...)
밖에서는 도저히 고기를 못사먹겠네요
이거는 국내산 육우 생 채끝살이에요 덩이당 약 200그램 정도 나오는데
스테이크용으로 3덩이에 만원정도 해용
구매할때 눈대중으로 맘에드는 육질 찾아서 원하는 크기랑 모양으로 썰어달라고 합니다.
육우 등심도 비슷한 가격이고 지방이 한우처럼 너무 많지는 않지만 육질이 뛰어나 좀만 숙성시켜 먹으면
스테이크로 먹기 넘나 좋습니당
고기가 오히려 신선해서 숙성을 좀 시키는게 나은데요
시키면 부드러워지고 안시키면 좀 더 씹는맛이있는 남자의 고기가 됩니다.
건강에도 좋고 가격도 저렴한 육우! 육우 드세요!
요넘은 올리브오일에 바질, 로즈마리, 차이브, 오래가노 조금 + 통후추 금지막하게 깨서 3일정도 추가숙성시키고 구웠어요
고기랑 같이먹으면 넘나 맛있는 식물들
고기굽고 레스팅하는동안 고기굽고난 팬에 볶아주면 남은 버터랑 육즙, 허브향이 은은하게 베어요
올리브오일 좀 더 뿌리고 소금후추 살짝 쳐주고 파프리카가루랑 강황가루를 조금 뿌려주면 색도 이쁘고 향이랑 맛이 너무너무 좋아져요
요로케 두접시를 간단하지만 든든한 점심으로...
집에 전기식 그릴이 있어서...
가끔 친구들 불러서 고기파티를 하곤 합니다.
자취하는 칭구들은 고기를 잘 못먹어서 이렇게 불러다 같이 단백질보충해요
처음 딱 올릴때 비쥬얼이 장난아닌데... 한참먹다 사진생각나서 찍은거라 좀 아쉽 ㅜㅜ
보통 먹으면 소고기반 하고 돼지고기 반을 사는데
소고기는 등심을 주로 사구요 돼지고기는 소를 먹은 후에 먹는거라 조금 덜 기름진 앞다리를 위주로 삽니다.
생고기 기준 앞다리는 100g당 800원~ 비싸야 1000원정도 해요.
소고기는 조금 숙성을 시켜먹는게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돼지고기는 신선한게 육즙도 풍부하고 비린내도 안나서 좋은것 같아요.
질좋은 앞다리는 삼겹살을 갖다줘도 안바꿀 만큼 맛있습니다.
이건 껍질째 붙어있는 앞다린데요 진짜 너무 두툼하고 신선한데 쫀득쫀득거려요
살부분은 담백한데 퍽퍽하지 않고 오히려 육즙이 느껴지면서 식감이 너무좋습니다.
껍질이랑 비계랑 같이 먹으면 질리지가 않는맛.
여기에 녹차가루도 뿌려먹고 허브도 뿌려먹고 그냥 소금구이로도 먹고 쌈싸먹고... 이렇게저렇게 다먹습니다 ㅋㅋㅋ
고기랑 술이랑 먹고 마지막으로 입가심용 퍼먹는 아스크림 한통 사다 먹으면
보통 세명 불러서 만원씩 내라고 하면 되요...
소고기 등심 한근(만~이천원정도) + 돼지고기 앞다리한근 (약 5~6천원 100g당 마지막으로 산 가격 840원...)
상추 버섯 마늘 등 채소 넉넉히 5천원
아스크림 3천원 한통(집앞 홈플러스)
만원 쫌 더남는데 수입맥주 4개 만원! or 쏘주 8~9병
가끔 소고기사다가 좀 다듬고 마리네이드해서 지인들 주곤 하는데 많이들 좋아합니다.
조만간 한번 더 돌려야겠네요
전통시장이 단점이 많지만 장점도 많은것 같아요.
대형마트랑 전통시장이 가까이 붙어있으니 입맛대로 장볼 수 있는것 같아서 이사를 못가겠어요 ㅋㅋㅋ
이상... 행복한 자취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