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베스트 프렌드 17살 된 할무니 강아지 복순이 이야기입니다.
작년 들어서 체력이 많이 떨어졌어요
이제는 백내장 증상도 심해져서 걸을 때도 조심스럽게 걷고 움찔움찔 걸어다니네요.
그런데 요즘 잠이 부쩍 많이 늘어서 쉬,응가하러 밖에 나갈 때 빼고는 하루종일 잠만 자네요
요 근래 갑자기 잠이 확 늘었어요
심장이 안좋아서 심장약을 계속 먹고 있는데 지난번 약타러 갔을때
지금 이런 상황을 의사쌤께 말씀드리며 괜찮은건지 여쭤봤더니
심장이 약한 노견은 겨울이면 특히 힘드니 조심해서 겨울을 나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사람 먹는 음식 무조건 안된다 하지말고 지금은 일단 기력을 차리는 게 중요하니 먹고싶어하면 줘보라고 하시더라구요
다행인게 사료(처방식사료 먹어요)는 아주 잘 먹고 있어요
물론 닭가슴살이나 캔 까까도 잘먹고요ㅎㅎ
근데 기력이 너무 없으니 걱정이 되네요
그래서 마트에 가서 찢어져 있는 북어를 사왔는데
물에 담아서 염분을 빼고 푹 끓여서 계란 풀어서 이틀에 한번씩 그렇게 주고 있는데
갑자기 걱정이 되는게 너무 자주 주는 건 아닌가해서요.
이정도 빈도면 괜찮을까요?
의사선생님께서 이 정도 나이의 노견은..더군다나 심장이 안좋으니 언제 갑자기 잘못될지도 모르는 거라고
항상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게 좋지 않겠나 조심스레 말씀하시더라구요
저도 알아요.. 늘 마음의 준비를 한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그게 제 마음대로 되나요...하며 대답하는데 울컥해서 혼났어요
복순이가 제 삶에서 사라진다면 저는 정말 어찌 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