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위에서
말하지 않아도 들었다
들리지 않아도 들렸다
하늘도 땅도 산새도 갈대도
쇠말뚝박힌 처절한 허리를 부여잡고
서로를 걱정하는 눈빛으로
서로를 갈망하는 숨소리로
얼마나 아펐냐고 얼마나 울었냐며
나도 아리고 너도 쓰리다고
들리지 않아도 들린다
말하지 않아도 들린다
땅위에 바라보는 모든이에게
하늘아래 숨쉬는 모든생명에게
더이상 아파하지말라고
눈물짓지말라고
읽다보니 눈물 나네요. 나도 이제 늙었나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