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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댓글 시인의 글
게시물ID : humordata_17496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길들여진여우
추천 : 10
조회수 : 1692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8/04/30 12:24:00
2018년4월27일5시간전

다리위에서


말하지 않아도 들었다

들리지 않아도 들렸다

하늘도 땅도 산새도 갈대도

쇠말뚝박힌 처절한 허리를 부여잡고


서로를 걱정하는 눈빛으로

서로를 갈망하는 숨소리로

얼마나 아펐냐고 얼마나 울었냐며

나도 아리고 너도 쓰리다고


들리지 않아도 들린다

말하지 않아도 들린다

땅위에 바라보는 모든이에게

하늘아래 숨쉬는 모든생명에게

더이상 아파하지말라고

눈물짓지말라고






읽다보니 눈물 나네요. 나도 이제 늙었나벼....

출처 http://v.media.daum.net/v/2018043006012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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