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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의 국모
게시물ID : humordata_17494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카스피뉴
추천 : 21
조회수 : 2982회
댓글수 : 38개
등록시간 : 2018/04/28 14:3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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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무제 주원장의 아내 효자고황후(孝慈高皇后)

(희서 숙주 신풍리 출신으로 이름은 "마수영(馬秀英)", 곽자흥의 양녀였다.)

 

 

 

성품이 인자하고 경서를 좋아하여 지략과 통찰력도 있는 사람이었다.

또한, 백성을 몹시 사랑하여 주원장이 백성들에게 함부로 하려고 하면 말리면서 그러지 말라고 했다.

 

 

주원장과 마수영 부부는 금슬이 아주 좋았던 부부였다.

주원장이 곽자흥에게 미움을 받아 감금당했을 때 굶는 모습을 보고는

주원장에게 먹을 것을 주기 위해 뜨거운 찐빵을 가슴에 숨겨 화상을 입었다는 일화도 있고

용만에서 진우량과 결전을 벌일 때는 금은보화를 팔아 병사들의 사기를 높이기도 했다.

마 황후는 남편 주원장을 향해 조언도 아끼지 않았는데

"가능한 한 사람을 죽이지 말고 천하를 평정해야 한다."고 조언하자 주원장은 새겨들었다.

 

 

황제가 된 주원장이 신하들을 숙청하는데 열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마 황후의 고생길이 열린다.

주원장이 신하들을 숙청하려고 하면 마 황후는 언제나 주원장에게 달려와 그러지 말라고 하소연했고

주원장은 그런 마 황후를 보면서 생각을 바꿔 숙청하려던 신하들을 살려주기도 했다.

 

 

마 황후는 백성들의 삶을 걱정하여 황궁의 살림을 검소하게 꾸려갔고

나라에 흉년이 들면 푸성귀 반찬을 먹으며 하늘에 기도를 올리고는 했다.

 

 

하지만, 이런 마 황후의 죽음은 참으로 비참했다.

큰 병을 얻어 고생하던 마 황후는 어의의 치료와 약을 거부하고 죽는다.

마 황후가 이런 선택을 하게 된 이유가 있었는데 바로 남편인 주원장 때문이었다.

주원장은 나이가 들면서 의심병이 더 심해졌고 사람을 함부로 죽였다.

자신을 치료하던 어의가 자신을 치료하지 못하면 주원장이 어의를 죽일 것으로 생각했고

어의를 살리기 위해 마 황후는 치료와 약을 거부한다.

그녀는 죽을 때도 주원장을 걱정하여 아래와 같은 유언을 남긴다.

 

 

 

"폐하께서는 널리 현자를 구하여 간언을 받아들이고,

국가를 처음 세웠을 때의 마음이 끝까지 변치 않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황실의 자손이 모두 현명하고

신하와 백성이 각기 자신에게 걸맞은 지위를 얻기를 바랍니다"

 

 

 

주원장은 마 황후의 죽음에 몹시 슬퍼하여 일주일간 식음을 전폐했다고 한다.

주원장이 마 황후의 유언대로 행동했다면 좋았겠지만 

그 후 주원장은 자신을 말릴 사람이 사라졌기 때문에 더욱 숙청에 박차를 가한다.

 

 

 

P.S : 평민 출신이었기 때문에 전족을 하지 않아 별명이 "큰 발 마 황후"였다.

암행 중이던 주원장이 마 황후를 큰 발이라며 비웃는 그림을 보고 웃는 무리를 발견해

모두 죽이려고 하자 "제 발이 큰 건 사실이니 그런 일로 처형하지 마시라"라고 간언해

주원장이 생각을 바꿔 모두 살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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