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그릴라는 '이 곳에 오는 사람은 모든 번뇌에서 벗어나 영원히 살 수 있다.' 는 전설로 유명한 가공의 도시입니다. 1933년 발표된 <잃어버린 지평선> 이라는 소설에서 등장한 이 도시는 당시에 유행했던 동양에 대한 환상을 집대성한 곳이었지요. 그렇지만 비슷한 내용의 전설은 이미 티베트에 존재했던걸로 봐서 예전부터 전해져온 전설이 아닐까싶습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전설속의 샹그릴라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히틀러까지도 이 전설을 쫓아 탐사대를 파견했다고 합니다.
지금의 샹그릴라는 티벳과 상관없는 중국의 도시 이름입니다.
원래 이 지역은 원난성 티베트족 자치구 중뎬 현이었지만, 관광객 유치를 노린 중국정부가 2014년 샹그릴라 시로 개명한 장소입니다. 전설과 이곳의 공통점은 그냥 티베트족 사람들이 많이 산다는 것 뿐...
2. 몽골 대제국의 영광은 터만 남아...카라코룸
몽골어로 '검은 숲길' 이라는 뜻을 가진 카라코룸은 몽골 제국의 2대 대칸 오고타이 칸이 몽골제국의 수도로 지정한 이후로 번영을 누렸던 곳입니다.
5대 대칸 쿠빌라이 칸이 대도로 천도한 이후에도 옛 수도로서 명성을 떨쳤지만, 이후 원나라가 쇠퇴하면서 자연스럽게 카라코룸의 운명 역시 사그라들게 됩니다. 이후에도 소수의 유목민 지도자들이 이곳에서 몽골 제국의 부흥을 꿈꾸었지만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지는 못했습니다.
현재 카라코룸은 칭기즈 칸의 영광을 기억하는 몽골 사람들에게 성지로 추앙받는 곳입니다.
비록 남은 것은 옛 궁궐 터 뿐이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몽골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한다고 합니다.
오가사와라 제도는 30여개의 섬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지리학적으로는 도쿄에서 무려 1000km나 떨어져있고, 아시아가 아닌 오세아니아에 속한 지역이지만 엄연히 행정구역상으로는 도쿄에 속하는 곳입니다. 1주에 한 번 일본 본토에서 취항, 여객편으로 24시간이나 걸리는 (항공편 없음) 이 오지 중에 오지를 관광하는 이유는 생각외로 단순합니다.
바로 남태평양의 정취가 살아 숨쉬는 자연환경 때문이지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오가사와라 제도는아름다운 자연환경이 거의 그대로 남아있으며, 특히 돌고래와 바다거북이 많아 얘네들을 구경하기에도 매우 좋은 곳입니다.
다양한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도 있고,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느낄 수 있는 등산과 트래킹 코스 역시 잘 짜여져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아까도 이야기했다시피 배가 1주에 1번뜨기 때문에 최소 8박정도의 여행계획을 짜두고 이곳을 찾아오셔야 한다는 점, 캠핑이 금지되어있어서 숙박예약 역시 사전에 잘 준비해야 한다는 결점이 있습니다.
5. 잊혀진 낙원의 섬, 소코트라
아프리카에서 떨어져 나온 외로운 섬 소코트라는 갈라파고스 제도와 더불어 다양한 고유종이 서식하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사진에 보이는 용혈수는 소코트라 섬에서만 자라는 특별한 식물이지요.
아주 먼 옛날에는 인도양에 존재하는 무역거점이기도 했지만, 지금은 사람들에게 잊혀진 섬이지요.
그렇기에 낙원과도 같은 이 섬은 지구상에서 보기 힘든 아름다운 풍경들로 상당히 유명합니다.
한 가지 사소한 단점은, 이 섬이 예멘과 소말리아 중간쯤에 있다는 거겠네요. 공식적으로는 예맨의 영토입니다만
인근 해역에선 소말리아 해적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며, 예맨 역시 국내 정치사정이 엉망진창인 곳이라 일반 관광객이 찾아가기에는 너무나도 어려운 지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