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글 보다가 공감가는글들이 있어서..
갑자기 뭔가 느껴져서 고민 털어놓습니다 

저도 20 후반이고 남친 30 초반이에요

남친이 무뚝뚝하고 굉장히 예민합니다
연애 초반에는 그 예민함이 섬세하고 센스있는줄 알고 너무 좋아하고 이상형이다! 싶었어요
근데 점점...

남친이 얼마나 화가 많냐면

지하철에서 새치기하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그냥 못냅둡니다.
끝까지 줄 서시라고요 하면서 뒤로 보내버립니다

놀이공원에서 부부랑 싸울뻔한적 있습니다
그 분이 유모차로 들이받기는 했지만 남친이 그순간 엄청 크게 그 부부에다 대고 아이씨! 이러고 눈을 부라려서 남편분이 우리를 쳐다봤어요.

손님 상대하는 일을 하는데, 일하다가 화나면 밖에나가서 고함을 칩니다 아주 크게요
그래도 안풀리면 손으로 벽을 칩니다
엄청 화난 날에는 진짜 손에서 피가나도록 쳐요

평소에는 알콩달콩하지만 제가 약속에 늦거나, 잘 못알아듣거나 하면 정색하면서 말이 없어집니다 
물론 못알아듣고 늦는게 제 잘못이긴하지만 ㅠㅠ 진짜 화낼때만큼은 남한테도 안저럴텐데...할만큼 싸늘해지고 거침없이 말을해요

얼마전에는 웃겨서 으하항 ㅎ 이러면서 등을 찰싹찰싹 쳤더니
기분나쁘게 왜때리냐면서 정색하며 혼자 집에 가버려서.. 너무...벙쪘었습니다 그게 그렇게 아팠나?
사람 기분나쁘게 왜때리냐고 어? 하지마그거 어? 알앗어?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너무 민망했어요


왠지 무서워서 싸움 걸지도(? 부당한거 말못하는? 못하고 있는 하루하루네요.... 보통 남자분들 저정도로 화내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