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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이런 글을 쓸 날이 올줄이야.. 드디어 학자금을 다 갚았네요
게시물ID : boast_174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amelKim
추천 : 4
조회수 : 70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10/17 09:53:07
제목 없음.jpg

흙 of 흙수저 집안에서 편모 밑에서 자라나 가진거라곤 중간즈음 되는 머리밖에 없던 탓에
그래도 대학을 서울로 오게되어 학자금대출이라는 짐을 엎고 학교를 다니고 알바를 뛰며 생활비를 벌고
어렵사리 졸업후 바로 취직에 성공해 취업 2년만에 어찌어찌 다 갚았네요

군대 다녀와서 나름 정신차려서 전액 장학금도 받고 했지만 어머니께서 생활비로 쓰실 돈이 부족해 생활비대출로 돈을 좀 빌리면 안되겠냐고 하시어 빌린 금액이 꽤 되어서 대출금도 2천만원이 조금 넘었지만

취업하고 어머님께 용돈 못드리는 대신 생활비대출 했던것 다 제가 그냥 갚겠다고 하고 퉁치고 제 빚이려니 하고 차곡차곡 갚았습니다.

원래 여름 즈음에 다 갚을 수 있었지만 또 형의 학자금 대출이 급한 건이 있어서 돈 빌려주고 하다보니.. 조금 돌아 왔지만
그래도 빚이 없다는 건 심리적으로나마 뭔가 홀가분하네요

나도 이제 저축할 수 있구나 라는 기쁨과 동시에
매월 갚아왔던 탓에 다음달도 그냥 어딘가에 상환을 하고 있을것 같은 생각에 실감이 잘 안나기도 하지만
벌써 슴여덟 막바지인데 이제 제로베이스로 시작하는 거고
지금부터 돈 열심히 모아봐야 서른즈음에 또 저만큼의 돈밖에 모으질 못한다는 것도 알지만
어쨌든 오늘은 빚쟁이 거렁뱅이 학자금대출러를 옆에서 응원해주고
가진건 빚뿐인 저와 결혼하겠다고 말해주는 제 베스트프렌드이자 사랑하는 그 친구와
조촐한 만찬이라도 해야겠습니다..

죽창은 달게 받겠습니다. 오늘은..기쁘게 맞을게요^^

저와 같은 처지로 힘겹게 학업을 이어가시는 수많은 학자금대출러분들.. 힘내세요!!
언젠가 끝은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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