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너무너무 힘들고 복잡한 관계이므로 글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글을 재밌게 쓰는 재주는 없는 관계로 지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답답한 마음에 조언을 얻고싶어 글 남겨보니 끝까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ㅠ
현재 여자친구와 동거를 하고있는 27세 남자입니다
이른나이에 군대를 전역하고 시간이 지나 24살에 지금의 여자친구를 만났습니다
나이는 동갑에 이런저런 말도많고 탈도많았지만 같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금세 친해져서 사귀게 되었죠
여자친구는 대학 졸업을 한 상태였고 관련자격증 공부를 하며 알바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만남이 잦아지고 술도 같이 마시다보니 이 친구의 집안사정 등등 딱한 이야기를 듣고 더 사랑해줘야겠다고 생각을 하기도 했었답니다
반년뒤 여자친구는 자격증을 따지는 못했습니다만 일단 작은회사에 취업을 하였고, 저도 하고싶은 공부와 일을하며 지내게 되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매일같이 만났던 터라 여자친구가 취직을 한 뒤로 못보는게 아쉬워서 저는 그동안 모았던 적금을 깨고
여자친구가 사는 지역근처에 원룸을 얻어 자취를 시작했습니다
그 무렵부터였습니다
여자친구는 매일매일 저의 자취방을 드나들며 퇴근 후 술을 마시다(둘다 술을 좋아합니다)잠들었고 다음날 출근하고 했습니다
어느날은 옷가지와 화장품들을 케리어에 싸가지고 와서는 이제 여기서 출근준비하면 되겠다라고 하고 짐을 싸들고왔었죠
집에 들어가는날은 일주일에 딱 하루였습니다
그러면서 자연히 여자친구는 다니던 회사에 지각,무단결근을 하는건 다반사였습니다
그럴때마다 어린마음에, 사랑하는 마음에 여자친구 옆을 지켜주면서 저도 정상출근을 하지 못하게 되었고 직장에서 짤렸었죠
설상가상으로 여자친구는 집에서 다투고 짐을 싸들고 나와서 저의집에서 머무르기로 했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동거는 매일같이 일은 안하고 자취방에서 술마시고 잠들고 영화보다 잠들고 매일매일이 그런 의미없는 생활의 반복이었습니다
그렇게 생활을 하니 한달도 못가 모아놨던 생활비가 다떨어지고 급기야 휴대폰 소액결제를 풀고 한도를 늘려 먹고마시고자고 폐인생활을 이어갔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끔찍한 기억이지만 그때는 여자친구가 너무 좋았고 사랑을 했기에 무엇이 잘못된지를 모르고 마냥 행복했었습니다
그렇게 거의 반년이상을 흔들다리처럼 흔들리며 지냈고 핸드폰은 당연히 미납으로 넘어가 통신불량자가 되었습니다
월세도 3달치 이상이 밀려있었고 가스비,전기세를 못내서 가스,전기가 끊겨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었죠
친구들한테 돈을빌려 꾸역꾸역 월세 한달치 내고 가스비 하루일당 다녀와서 겨우내고 생활하며 그때야 비로소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인지했죠
그리고 그 무렵 여자친구와 다른 남자관련된 문제로 헤어졌습니다
그렇게 끔찍?한 동거를 마무리하고 돌아보니 제게 남은건 빚밖에 없더군요
여자친구는 같이사는 내내 천원한장 생활비에 보탠것이 없었습니다
저는 핸드폰 미납금130만원과 월세를 못내서 쫒겨나듯 나온뒤 보증금은 계약기간을 못채워 받지도 못했고
친구들한테 빌린 돈 이것저것 합해서 300만원정도 갚아나가야 하고
그 당시 여자친구도 핸드폰,카드값,빌린돈 해서 250만원 정도의 빚이 생겼었죠
집안사정이 있어서 혼자 생활하던 저는 유래없는 대위기를 맞이하였고 그렇게 숙식제공되는 공장으로 가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또 1년이 흘러 가지고 있던 빚을 모두 청산하고 제법 여윳돈도 모였습니다
공장으로 온 초기엔 힘들고 외롭고 그리운 마음을 매일매일 술로 달래다보니 위,간도 많이 안좋아짐을 느끼고
몸도 마음도 많이 망가져있는 제 자신을 돌아보니 문득 여행이 가고 싶더랍니다
그렇게 집 구할돈과 생활비 사백만원정도 묶어놓고 남은 돈으로 해외여행을 떠났습니다
두달 좀 안되게 여행을 다녀오고 한국으로 돌아와 남은돈으로 자취방을 잡고 다시 시작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다 정말 우연히 여자친구를 다시 만나게 되었고 많이 외롭던 저는 오랫만의 여자친구와의 잠자리와 함께 마음이 무너져 다시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시작된 동거...
또 미치겠습니다
나이를 먹었다고 사람의 근본은 변하지 않는지 철들었다고 생각한 서로의 안일한 생각이 참 오만했던거 같습니다
여자친구는 헤어진 1년간 같이 살았을때 진 빚도 한푼도 못갚고 이자만 늘어나고 있었고
저는 또다시 모아놓았던 돈을 모두 탕진하고 다시 통신불량자에 신용카드도 수개월 연체되어 신용불량자까지 넘보게 되었습니다
하루하루가 너무 고통스럽고 우울해 자살을 생각한적도 여러번 있었습니다
하지만 근본이 나약하고 겁이많은지라 죽는건 무섭고..
사태를 해결하자니 더 큰 빚의 무게에 짖눌려 아무것도 못하겠습니다
당연히 월세도 밀리기 시작했고 하루종일 계란2알로 끼니를 때우고...
또 다시 헤어지자니 또 홀로 남겨질 제가 무섭습니다
갈곳도없고 돈도없고 하루하루 의욕도 없고 그냥..너무 힘이없네요
여자친구는 같이 일을 하려고 해도 게을러 터져서 일어나질 못하고
혼자 일가게는 못하게 하고 그저 오늘하루만 버티자면서 돈을 또 빌리고
혼자 일가려고 하면 옛날엔 내옆에서 지켜줬으면서 변했다는 식으로 말다툼이 이어지고
너무너무 지겹습니다 혼자되자니 무섭구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