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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펌]할머니 아빠 오빠가 진짜 미치도록 혐오스러워요.
게시물ID : humorstory_2372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싸Ul눨느
추천 : 13
조회수 : 102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1/06/24 16:00:48
판 주제 이탈 한걸수도 있는데 
진짜 여기아니면 글올릴만한데가 없어서 올려요.
저좀 도와주세요.


저는 고1 여학생입니다. 
밑에 사상이 이상하다는 시어머니 글 있잖아요.
진짜 저희집이랑 비슷합니다.

저희 엄마가 20년 넘게 할머니를 모시고 사셨어요.
근데 진짜 길들여진건지 원래 순한건지 엄마보면 진짜 답답해 미치겠어요. 

저희 할머니가 진짜 남아선호사상 장난아니신데요.
제가 위로 대학생인 오빠가 하나있어요.
오빠가 티비보다가 아 배고프다. 한마디 하면 저 진짜 자다가도 일어나서 
라면이라도 끓여다가 바쳐야 했어요.초딩때부터요. 다먹길 기다렸다가 후식에 설거지까지 제가 해야돼요.

그리고 저는 외식할 때 빼곤 오빠랑 밥먹어 본적이 없어요.
오빠는 아빠랑 할머니랑 셋이 거실에. 
엄마랑 저는 주방에서 진짜 코딱지만한 상에서 허리도 못펴고 먹어요. 
오빠나 아빠가 다먹기 전에 빨리먹고 과일이랑 숭늉까지 대기시켜야돼요.

어릴적에 오빠'만' 한우먹여서 부러워서 쳐다봤다가 엄청혼나기도 했구요.
친척들이 할머니 용돈 드리는거 다 모아뒀다가 
오빠 로보트에 미니카에 브랜드옷 입히고 
전 100원짜리 불량식품하나 안사주셨어요.

고등학교 들어가면 분기별로 학비내잖아요.
근데 그돈 아깝다고 저 고등학교 안보내려고 했어요. 할머니가.
오빠 대학등록금 벌라고 공장에서 일이나 하래요. 
대학도 무슨 전북 듣보잡 가놓고 꼴에 대딩이라고.

명절날 사람들 다와도 엄마랑 저랑 작은엄마들만 일하는건 당연한거구요.
엄마는 친정도 못감요 ㅋㅋㅋㅋ

젤 황당한건 엄마는 오빠한테 큰소리 못내요.
아니 엄마는 원래 큰소리 내면 않돼요. 저도요. 
왜냐면 여자니깐요.
아들이 잘못해도 엄마가 못혼내요. 여자니깐요.


진짜 아빠도 와이프시켜서 효도하려는 남자. 딱 그거예요.
저 아빠가 할머니 밥차려드리거나 잠자리 봐드리는거 한번도 못봤어요. 
여행이나 외식은 무슨. 것도 엄마가 하자고 해서 걍 하는시늉만해요.
근데 엄마더러만 잘하라고 툭하면 난리.

오빠는 걍 하도 오냐오냐하니까 그게 당연한건지 알아요.

어렸을땐 저도 몰랐어요. 당연한건지 알았어요. 
제가 판을 2년쯤전부터 봤는데요.
판보고 학교도 다니고 사회생활도 하고 하니깐 진짜 저희집이 미친거란걸 알겠는거예요.

근데 아까 저녁에 할머니 생신이라 저희집에 다 모였거든요.
저..ㅋㅋ 음식해야되서 조퇴했습니다.ㅋㅋ고1인데 ㅋ좀있음 시험기간인데 ㅋㅋ
근데 친척다모인자리에서 제가 미친척하고 걍 막말 작렬에 큰소리내버렸어요... 
엄마한테 나 오늘 말리면 진짜 집나갈꺼라고 . 걍 하루만 가만히 있어달라고 했어요.

고모가 족욕기를 할머니 선물해 드렸는데요.
할머니가 조작을 못하시는거예요. 그래서 저더러 해달라고 하시길래 
'잘난 아들. 잘난 손자새끼 뒀다뭐하냐고. 이럴때 쓰라고. 난 여자라서 모르겠다고.
아~ 맞다 . 할머니 생일인데 ㅋㅋ 아들이랑 손자가 생일잔치에 안왔죠? 
오냐오냐해도 소용없구나~ ' 이래버렸어요. 
 
걍 눈 딱마주보고 비아냥거렸어요.

진짜 할머니 저 고모사이에 분위기 싸...해졌거든요.
그때 작은엄마가 식사준비됬다고 하시길래 걍 냉큼 달려가서 거실상에 앉았어요.
할머니가 니가 왜 여기 앉냐고 작은상앉으라고 하시길래
눈 똥그랗게 뜨고 '할머니는 여자 아니세요? 옛날엔 남자가 애낳았어요? 할머니도 앉아계시잖아요.'
이랬더니  할머니 건방지다고 난리...
그래서 걍 밥안먹는다고 방에 들어와버렸어요.  

할머니 막 문밖에서 소리지르고 난리시길래
문열고 나와서 '쉿. 할머니. 어디 여자가 소리를 내요. 감히 여자가' 
이래버렸더니 막 고모들이 저더러 건방지다고 난리고 엄마한테 소리지르는거예요.

막 할머니가 소리지르면서 너 오늘 교육좀 시킨다고 그러시는데
제가 엄청큰소리로 '어디 여자가 교육을 시키고 소릴질러? 감히 여자가 ' 이래버렸어요.
그래서 지애미 닮아서 저모냥이라고 하길래 
암껏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아닌데요? 저 아빠닮았는데요? 시골집이랑 땅팔아서 가게차렸다가 쫄딱망한 아빠닮았는데요.
방학인데 할머니 생일날 여자랑 술마시러 나간 오빠가  엄마닮았죠'
이랬어요. 

고모가 엄마한테 평소에 우리엄마(할머니) 이 딴대접 받게 했냐고 
우리 엄마더러 무서운 사람이라고 막 뭐라하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앞으로 제가 더 심하게 굴려구요~같은 여자끼리 뭐어때요. 작은상와서 식사하세요.' 
그랬더니
고모가 가정교육 뭐같다고 그래서
'불만이면 할머니 모시고 살던가요. 근데 왜  친정와요? 우리엄마는 안가던데? '
 아 뭐야 ㅋㅋ  남에집 가정교육갖고 뭔 훈수? ㅋㅋ 고모들이나 잘해요.
 할머니가 여자는 결혼하면 친정가지말랬는데 고모왜와요ㅋㅋ 빨리 집가요.'
이랬더니 
고모가 할머니 불쌍하다고 막 우는척하는거예요
눈물안나는데 입으로 아이고 꺼이꺼이 이래요 ㅡㅡ
근데 고모가 애가 어려서 자긴 절대 못모신다는거예요. 할머니가 작은엄마 째려보자마자
작은엄마가 '어머님..오늘은 저희집 가세요.'
이러길래 저 그자리에서 '꺅!!! 진짜요? 작은엄마 고마워요. ' 이러고 춤췄어요.
그리고 '지금가시는거죠? 제가 짐챙길께요.' 이러고 할머니 방에서 짐막담고 가방드렸어요.
 
할머니 막 서럽다고 하시고 친척들 다 표정 굳어져서 돌아가고
엄마는....지금 방에서 울고계세요.....

엄마기쁘게 해준다고 공부열심히해서 항상 전교 5등내로 들었거든요 여태껏.
엄마가 불쌍해요. 제가 어려서 생각이 짧았나봐요.
엄마대신 큰소리 내면 엄마가 솔직히 조금은 좋아하거나 제편일줄 알았는데.
우실줄 몰랐어요. 
 

좀있으면 아빠랑 오빠 오는데요. 
진짜 엄청 맞고 쫒겨 날 각오 하고 있어요. 
막상 큰소리내니까 기분이 좋으면서 싱숭생숭해서 글올립니다. 


제가 잘했다는게 아니예요 절대.
진짜 17년 동안 참아온거 하루 터트려봤어요.
저도 진짜 잘못한거 알아요. 근데 너무 숨막혔어요.

제가 내일 전화하고 작은엄마네 가서 죄송하다고 하고 할머니 다시 모셔오는게 맞는거죠?
저 편하자고 엄마 욕먹이면 않되는거 알아요ㅜ

잘못했으니까 쓴소리도 달게 받을께요. 
그냥 뭐든지 저희집 상황에 조언 좀 주세요.

맘같아선 솔직히 집 나가고 싶은데 아직 고딩이라서요.
저 진짜 20살되면 바로 엄마이혼시키고 싶어요.
엄마가 아빠보다 돈 더 잘버세요.
그래도 전문직이고 자영업이시라(중개업) 끼니때마다 들어오셔서 할머니 상차려드릴만큼
도리는 다하셨다고 생각해요.


긴데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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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 : http://pann.nate.com/talk/311841940

앞으로 어떻게 한다냐..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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