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이 아니라 전 페미니스트인데요. 페미니스트가 아니면 성차별주의자라고 당연히 생각해왔어요.
근데 페미니스트라고 하면 욕을 먹잖아요. 당장 손나은씨만 생각해도... 전 정말 이해가 안됐어요ㅠㅠ 별거 아닌 당연한 문구 하나 쓴게 이렇게 욕먹은 일인가??
페미니즘의 어떤 점을 욕하는 지는 저도 잘 알아요. 바로 미러링을 넘어선 남혐이죠. 근데 남혐이란 말은 없고 여혐혐이다라는 논리 아세요? 전 그냥 한번 이해하고 슥 넘어가서 설명해드리긴 힘들 것 같아요 죄송해요ㅠㅠ 아무튼 그 점을 욕하는 건 잘 아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페미니즘 자체를 욕하면 안되는데...사람들은 왜 그럴까요?
저는 미러링을 하지 않아요. 아무리 생각해도 제 정서엔 안맞아서 할 시도도 하지 않았어요. 일베나 그런 데서 하는 말투 진짜 역겨운거 아시죠? 걔네한테 아무리 하지 말라해도 안통하니깐 나온게 미러링인데 충분히 이해해요.
근데 저는 미러링은 대상 앞에서만 해야된다고 생각해요. 여혐하는 사람 앞에서 역지사지를 좀 느껴보라고 미러링을 하는 건 정말 좋아요. 근데 그렇지 않은데 평소에도 미러링이면서 그러면 전 진짜 못보겠더라구요ㅠㅠㅠ 이런 페미니즘을 래디컬 페미니즘이라고 불러요. 급진적이라고. 래디컬도 분명 페미니즘에 기여는 하고 있어요.
제가 추구하는 방향은 아니지만 그들도 어쨌든 페미니즘입니다. 하지만 가끔은 도를 지나친 모습이 보이는데 전 더이상 참을 수가 없더라구요ㅠㅠㅠㅠ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래디컬, 여혐혐이 아니라 진짜로 남혐을 하는 사람들도 꽤 많구요ㅠㅠ
그쪽에서는 천사병걸린거다, 꼭 착해질 필요 없다 혹은 페미니즘에 답은 없으니 나만의 페미니즘을 계속 하면 된다, 래디컬이 안되도 괜찮다 그냥 방관만 해달라. 라고 말을 하는데...
더이상 방관 하기도 힘들어서 오랜만에 오유에 와서 고민글을 쓰고 있습니다. 근데 오유의 페미니즘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 궁금해서 베오베에서 검색을 해봤는데ㅠㅠㅠ
페미니즘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시더군요..
페미니스트였었다(과거) 면서 이제는 실망해서 돌아섰다는 내용의 글... 뭐 다른 글들도...ㅠㅠㅠ
여러분 한국의 페미니즘은 망했다면서 페미니즘 자체를 부정하진 말아주세요.
페미니즘을 부정하는건 성차별을 인정하는겁니다..
페미니스트들의 생각도 전부 다르고요 일부의 생각이 전체의 생각도 아니에요. 문제가 있으면 그 문제만 비판해야지 모든 걸 비난하진 말아주세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