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신태용 감독과의 일문일답.
- 소감은
▶ 힘든 시기에 이렇게 대표팀 감독을 맡게 되서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 저를 믿고 맡겨주신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 및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9회 연속 본선 진출할 수 있도록 이 한 몸 불사지르겠다.
- 계약기간이 11개월 정도로 짧은데, 감독직 수락한 이유는?
▶ 계약기간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계약기간보다도 9회 연속 본선 진출을 이뤄야 한다는 신념하에 이번 2경기에 올인하고 이후 월드컵 나가게 되면 축구협회로부터 더 좋은 제안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계약 기간에 연연하지 않았다.
- 손흥민과 기성용 핵심 선수가 부상으로 이란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과감한 발탁 있나
▶ 손흥민과 기성용과 통화를 했다. 재활 중이다. 재활 상태를 체크하고 있고, 지켜봐야 한다. 어린 젊은 선수들 발탁할 수도 있지만 K리그에 최고의 컨디션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그 선수들을 뽑을 것 같다. 당장 유망주를 쓸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기나 평가전 때나 가능할 것 같다.
- 선수 구성에 변화 있나
▶ 슈틸리케 감독 생각과 스타일이 나와는 다르다. 저의 축구나 스타일에 맞는 선수들을 뽑을 수 있다.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을 이길 수 있는 선수들로 구성할 것이다. 2경기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 코치진 구성은
▶ 갑자기 감독 선임에 대한 연락을 받았고,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여러 각도에서 코치들을 찾고 있다. 같이 갈 수 있는 코치들을 찾고 있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를 두고 생각 중이다.
- 수비 불안에 대한 해법은
▶ 최고의 선수들을 뽑아서 하기 때문에 조직력만 다듬는다면 괜찮을 것이라고 본다. 월드컵에서는 기량을 끌어올려야 하는 부분으로 힘든 점이 있었지만 A대표팀은 기량이 충분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본다.
- 어떻게 동기부여를 유발할 것인지
▶ 슈틸리케 감독 오기 전에 선수들과 2경기를 치러봤다. 그 이후 코치로서 선수들과 같이 생활하면서 소통했다. 대표팀에서는 선수단과 코치진과의 관계에 있어서 소통에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 개개인적으로 성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동기부여를 심어줘 극대화시키겠다.
- 손흥민의 활용도에 대한 생각은
▶ 개인적으로 좋은 선수라 생각한다. 그동안 손흥민이 활발하지 못했던 사항에 대해 따로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경기에서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 코치진 선임 기준은
▶ 감독을 보좌한다는 역할보다는 감독과 같이 가는 역할에 초점을 맞춘다. 감독 옆에서 충고도 해줄 수 있는 코치, 팀에 헌신할 수 있는 코치로 뽑으려 한다.
- 어떤 축구를 보여줄 것인가
▶ 본선에 가서 어떤 축구를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 예선 2경기만 생각 중이다. 올림픽과 U-20 월드컵을 거치면서 추구하는 축구에 있어서 신념을 갖고 있다. 돌다리도 두들겨 가듯이 안정적인 축구를 보여주겠다. 최대한 안정적으로 가면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보여드리려고 한다.
- 기존 코치진의 잔류 가능성과 새로운 코치 가능성은
▶ 설기현 코치와는 아직 통화를 하지 않았다. 김남일 코치는 머리 속에 들어와 있는 코치다. 일단 더 생각해보겠다.
- 이란전 3일 전에 소집에 대해서는
▶ 선수 소집은 임의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2014년 9월에 감독대행을 하면서 선수들을 직접 만난 경험이 있다. 좋은 전술 전략을 만들어서 주입하면 된다. 원하고자 하는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만들면 된다.
- 해외파&K리거 등 선수 구성에 대해
▶ 해외파라고 해서 무조건 뽑히는 것은 없다. 상황에 따라서 최고의 기량과 경기력, 경기에 나가지 못하더라도 팀에 필요하다면 뽑을 것이다. 신태용 축구에 맞다고 생각한다면 뽑겠다. K리거들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 J리그 등 모든 리그를 망라해 뽑을 것이다. 경기에 뛰는 선수들만 뽑는 것은 절대 아니다.
- 슈틸리케 재임 시절 소통이 문제점으로 지적됐었는데
▶ 무엇이 소통이 되지 않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슈틸리케 감독이 외국인이다보니 언어의 소통이 힘들었던 것이 문제였다고 본다. 그 부분에 있어서 소통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선수들 간에 큰 문제는 없었다고 본다.
- 지도자로서 월드컵에 가는 소회
▶ 국가대표 감독이 지도자의 꽃이라 생각한다. 기술위원회가 열리면 정오쯤 연락이 오는데 1시가 넘어서도 연락이 오지 않길래 '안 됐구나'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1시반 쯤에 안기헌 전무이사님로부터 전화가 와서 느낌이 왔다. 안 전무를 만났을 때 실감했다. '화이팅! 잘했어. 신태용!'라고 속으로 응원했다.
선수로서 월드컵을 나가지 못한 것은 한으로 남았다. 하지만 '선수 때 하지 못했던 것을 감독으로 나가서 펼쳐보자'라고 생각하고 있다. 높이 비상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 슈틸리케호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었나
▶ 지나간 감독님에 대해 말하기는 어렵다. 옆에서 봤을 때 전술 부재였지 않나 싶다. 여기까지만 하겠다.
출처 | http://v.sports.media.daum.net/v/20170706102208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