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강원도에 놀라가서 먹은 것들이에요~
저는 사실 먹는 것에 큰 흥미가 없어서~ 여행을 가더라도 유명한 명승지 등만 찾아가는 편인데
이번에는 살짝~꿍 먹방에 도전해 봤습니다!
상호가 안 나온 사진으로 골라봤는데 이제 보니 그릇에 오롯히 박혀 있는 것도 있고 상자 곽 보면 어딘지 짐작하실 수도 있겠지만
홍보라기 보다는 오히려 디스글에 가까우니 오해는 안 해주셨으면~ ㅠㅠ
강원도 먹방을 시작하게 된 곳!
추천을 받아서 간 물회 집이에요~
굉장히 유명하다고 해서, 개장 시간인 아침 부터 두다다다 가서 먹었어요
오픈하기 10분 전에 갔는데도 이미 몇 테이블 차 있었어요.
맛은...음....~,.~
제가 물회를 처음 먹기도 했지만 그냥 저냥?
장사가 잘 되는 집 특유의 정신 없는 분위기 + 직원들의 웃음기 없는 태도 때문에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어요.
겨울에 물회를 먹어서 그런가~ 여름에 먹었다면 좀 더 좋았을 지도 모르겠어요~
물회랑 대게알밥(?)을 먹었습니다! 대게 알밥은 맛있었어요~!!
저는 닭을 사랑합니다.
오유 사람 치고 닭 싫어하는 사람 얼마나 되겠느냐마는, 전 참 닭을 좋아해요.
닭강정은 사랑이지요. 그래서 또 유명한 닭강정 집이 있다길래 찾아갔습니다.
첫 번째 간 곳과 불과 10분 거리였어요!
이 곳도 장사가 잘 되는 지, 미리 만들어둔 제품들을 진열해 두었다가 박스 단위로 팔더군요.
이 거 사러 여기 오시는 분도 많다고~
저는 물회집에서 배가 덜 찬 관계로....좀 먹어볼 요량으로 갓 한 것을 달라고 했어요!
바로 드실 거라면 그렇게 하시면 따뜻한 닭강정을 드실 수 있답니다.
무튼 기운차게 사 와서!
그리고 닭강정을 한 입 크게 베어물고는
이빨이 부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뼈가 있더라구요. 닭강정이.
제 상식이 무너지는 날이었습니다. 뼈 있는 닭강정.
닭강정을 주신다는 걸 치킨으로 주셨나 해서 전화를 해 보니 원래 뼈 있는 닭강정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럴 거면 치킨을 먹지 왜 닭강정을...?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맛도 괜찮았고 양도 푸짐해요!
제 개인적 평으로는 굳이 이걸 위해서 강원도를 올 정도는 아닌?
맛이 없는 건 아닌데, 그렇게 엄!!!청!!!맛있는 지도 잘 모르겠어요.
눈도 유리눈알인데 혀도 영 싼 것에 길들여졌는 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강원도 오신다면 한 번 가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이 후에는 부른 배를 진정시킬 겸 카페를 갔습니다.
상호는 밝히지 않겠지만 무척 경관이 좋은 카페가 있더군요. 카페 창가에 앉으면 바로 바닷가가 보여요.
눈이 소복히 왔던 날이라 굉장히 낭만적이었습니다.
그...왜...드라마 보면 나오는 나무 흔들 의자(?) 흔들 그네(?) 같은 게 있어서
거기 앉아서 폼 잡으며 커피 마시려다가 뭐에 걸렸는 지 털컹 하는 바람에 커피를 살짝 쏟고....얌전히 실내에서 마셨어요.
이후에는 이런 저런 곳을 돌아다녔습니다.
먹방을 표방했지만, 역시 저는 먹는 건 그냥 저냥이구~ 돌아다니는 게 더 좋네요~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바닷가가 코 앞인데! 회를 먹어야 겠다는 생각에!
수산물 시장 같은 곳에서 회를 먹었습니다.
사실 저는 회 보다는 이 후에 나오는 매운탕 거리를 훨씬 더 좋아합니다.
마는 여기 매운탕은 참...별로였어요. 공기밥 값, 상추나 고추 등 야채값도 다 따로 받으시면서!
회만 맛있게 먹고 나왔던 기억이 나네요!
겨울의 강원도,
추운 날에 추운 곳으로 갔지만
시린 마음보다 무릎을 더 시리게 해주어서 오히려 위안이 되었던 여행이었습니다.
나중에 계절이 바뀌면 또 와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