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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목사 아들이 올린 글
게시물ID :
religion_17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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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부정부패척결
★
추천 :
4
조회수 :
1670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4/12/25 19:46:56
목사의 아들로서 보는 목사에 대하여 한마디 하고자 합니다...아버지가
목사인 덕분에 주변에 수많은 목사들을 알게 되었고 목사들끼리 모여서
하는 얘기도 듣게 되었습니다.
이 얘기를 하면 아버지 얼굴에 먹칠을 하는 것이 되겠지만 그래도 말해보
고자 합니다. 아마 기독교인들은 제가 하는 말에 이의를 제기 할 수도 있
겠으나 이게 지금 기독교의 현실이니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 그리고 이것은 몇 명의 목사들을 샘플링해서 쓰는 글이 아닙니다. 총
회에 모인 몇천명의 목사들 일거수일투족을 몇년 동안 보며 느 낀 생각이
니 일부 목사가 그렇지 대다수는 안 그렇다 하지 마세요, 일부만 안 그렇
지 대다수가 그렇습니다.
각 지역별로 목사들의 모임이 있습니다. 일명 지방 회, 노회라고 말하는
모임인데요 몇번 따라가 본 적이 있습니다. 총회는 전국의 목사들이 모
입니다.
물론 장로교, 침례교, 감리교 별개입니다 만 한번 모이면 엄청나게 모입
니다. 신앙적인 대화는 없습니다, 믿을 수 없겠지만 전혀 없 습니다.
대
부분 이런 얘기들을 합니다. "우리 교회 이번에 땅 몇 평을 얼마에 샀다.."
"우리는 모 장로가 몇 억을 헌금해서 교회 새로 짓게 됐다..." "우리는
이번에 음향장비를 몇 억짜리로 바꿨는데 정말 좋다... " "우리는 예전에
사놓은 땅이 개발지역에 수용 되서 대박 났다...공통점이 있지요. "돈"
입니다...
"돈"이야기, 우리교회 자랑 이런것 빼면 서로 할 얘기가 없나봅니다. 한
목사가 얘기할 때 다른 목사의 반응도 재미있습니다. "우 리교회 이번에
땅 500평 샀다..."하면 다른 목사는 "우리는 600평 샀는데..." "우리 음
향장비 2억 주고 샀는데 너무 좋 아..."하면 다른 목사는 "그걸 돈 주고
샀어?
우리는 모 집사가 3억짜리 헌물 했어..." 돈 없고 교인 적은 교회 목사들
은 말도 못하고 그저 배만 아파합니다... 그럼 목사의 수입에 대해서 얘
기하고자 합니다...돈 없는 목사들도 많습니다만,
교인이 150~200명만
되
면 먹고 사는데 전혀 지장 없습니 다.
200명 정도 되면 평균 200이상의 월급에 차도 사줍니다...
우리 목사님
죽지 말라고 소형차는 안 사줍니다
... 기름 값도 물 론 줍니다... 교인들
수시로 목사님 용돈하시라고 돈 줍니다...
어느 교회 부흥회에 초청강사로 가면 또 몇 십에서 몇백 벌어옵니다...
자녀들 학자금 교회에서 다 대줍니다... 교인들 집에 정기 적으로 심방을
갑니다...그러면 또 헌금이라고 돈을 줍니다. 성지순례 한 번 간다고 하
면 성도들이 용돈 하라며 또 돈 봉투 들고 찾아옵니다.
목사님 전세자금이나 주택 융자도 교회에서 처리합니다. 물론 퇴직금도
있습니다. 200명 정도 되는 교회가 이정도면 천명 이상 만 명이상 모이
는 교회는 아마 상상이 잘 안되실 겁니다...물론 실제로도 상상을 초월하
고요... 몇 년 전에는 한 대형교회 부목사가 담임목사를 상대로 고소를
했습니다.
이유인즉 저임금 고 노동...즉 노동착취라는 것이지요...스스로 성직자가
아니라 노동자라는 것을 만천하에 알린 셈입니다... 하지 만 실제로 노
동착취인 것도 맞습니다...담임목사 몇백 받을 때 부목사, 전도사 백만
원도 못 받는 경우 많고 매일매일 교회에 살다 시피 하는 데도 30만원 밖
에 안 주는 곳도 보았습니다.
목사는 벤츠타고 다니고 전도사는 자전거도 못타는 경우 많이 보았습니
다
. 큰 교회들은 업무가 많다보니 아예 상주 직원을 고용하는데 물론 월
급도 짜거니와 일명 십일조라고 하는 것을 아예 세금 떼듯이 원천징수해
버립니다...
교회에 모인 무리들도 각양각색입니다...저는 천주교나 불교에서 교인들
이 작당해서 신부님이나 스님을 내쫓았다고 하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습
니다만 교회는 성도들이 합심해서 목사를 내쫓기도 합니다...
한 교회 내에서도 온갖 파벌들이 있다 보니 목사가 조금만 자기들에게 잘
못하는 것 같으면 별 핑계를 다 들며 내쫓습니다...
제가 아 는 쫓겨난 목
사만 열 명이 넘습니다. 교회에 가는 이유도 하나님 때문 이라기보다는
인생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큰 교회에 열심히 다니면 꽤 괜찮
은 인맥을 많이 만들 수 있습니다.
판사, 검사, 의사, 교수, 회계사, 연예인 그 외 유망 직종에 있는 많은
사람들과 그렇게 손쉽게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는 곳은 지구상에 교회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그런 사람들과 잘 알면 상당히 뿌듯해지고 몸
에 힘이 들어가죠...
또한 교회는 주변에 사는 주민들에게는 엄청난 혐오시설입니다. 특히 대
형교회는요...매주 마다 엄청난 교통정체를 유발시킵니다...그 것도 평화
로운 일요일에...서로 자기 차 자랑하러 오는지 걸어와도 될 거리를 차타
고 오는 인간들 엄청 많습니다.
이 밖에도 수많은 일들이 있지만 일일이 열거하면 책을 몇 권 써야할 정
도입니다.
제가 목사의 아들로서 이런 글을 쓰는 것은 제 얼 굴에 침 뱉
기와 같지만 그래도 기독교인들이 알았으면 하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욕
먹을 짓을 하면서 욕하지 말라는 둥, 색안경 끼고 보지 말라는 둥 이런
얘기는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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