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은 위경련이었어요. 스트레스성 위염이 계속되니 소화가 안되더라구요. 끼니도 늘 맵고 짠 컵라면에 과자로 대충 떼우고 하다보니 속이 더부룩한 걸 너무 싫어서 약을 먹었는데 속에서 신물이 올라오고.. 약이 안맞는건지 밤새 울렁이며 앓다가 못참겠어서 토를 했는데 약 까지 전부 토해내고나서야 속이 좀 가라앉았어요. 이게 시작이었죠...
약도 소화가 안되고 그냥 힘들면 토했어요. 그런데 20대가 되면서 다이어트 강박증, 집착증이 생겼어요. 그 땐 지금보다 더 말랐었는데 살 찌는 거 자체가 싫었어요. 그래서 먹고 토하고 먹고 토하고.. 지금은 제가 음식을 먹으면 배가 부른지 덜 먹는지도 모르고 극단적으로 먹고봅니다.. 너무 힘들어요 한 번 앉아서 먹기 시작하면 눈 앞에 있는게 없어질 때 까지 먹어요 그리곤 일어나면 못 걸을 정도로, 숨 쉬기 힘들 정도인데 앉아서는 그렇게 배 부른 걸 못 느끼겠어요. 급하게 먹고, 오래 씹는 게 힘들어요.. 그리곤 속이 더부룩함에 다 게워내고 좀 있다가 배고프니 또 먹고 반복입니다
이젠 토 하고 난 후 식도가 너무 쓰려서 뭐라도 먹어야 나을만큼 만성이 되버렸어요. 160, 42kg로 주변 사람들이 다 말랐는데 어쩜 그리 잘 먹냐, 먹은 거 다 어디로 가냐 하지만 먹은 거 다 변기로 가요 위에 소화 덜된 거 그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