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서비스라면 그것을 누리기 위해 우리가 지불한 돈에는 물건의 값과 기본적인 인건비 정도만 포함되어 있다.
이 돈에는 고객을 상전대접하기 위한 감정노동에 대한 비용은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직원으로부터 상전대접까지 받으려면 그런비용까지 포함되어 있는 비싼 곳에 가거나, 돈을 더 지불해서 VIP회원이 되거나, 아니면 따로 비싼 돈 들여 사람을 고용해야 한다.
갑질은 이런 기본적인 상식도 이해하지 못하는 무개념에서 시작된다.
그러니까 돈도 없으면서 특별히 귀한 사람인 양 남에게 상전대접 받으며 자기감정을 해소하고 싶은 주제넘는 거지가
염치까지 없게도 고작 푼돈 정도 지불하고 감히 얼마인지도 모를 감정노동 대접까지 받으려는 작태가 갑질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진짜 갑은 갑질을 하지 않는다.
그냥 돈을 더 들여서 감정노동비용까지 포함된 서비스를 이용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그럴 필요가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