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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창시타는 어떻습니까?
게시물ID : mabi_173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apercraft
추천 : 12
조회수 : 1578회
댓글수 : 28개
등록시간 : 2013/12/20 10:57:01
 
제가 때려치우기 전, 음 그러니까 우르클 나오고 성 나와서 거기서 뿌와아앙 할 때까지의 이야기를 잠깐 해보겠습니다
 
 
 
 
1. 존재 자쳬가 죄
 
농담 아니라 창시타는 그때 당시에는 존재 자체가 죄인 그런 양반이었습니다. 요즘에는 공제가 있다죠?
창시타는 그런 조건 없이도 강퇴당하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그 때 당시 창시타가 배타고 출항하려면 이래야 했습니다.
 
1)혼자서 간다.
2)공방에서 방장을 잡고 배의 잡동사니들 사이에 숨어있는다. 주로 술통이나 거대한 바구니 안에 꼭꼭 숨어있는다.
3)공방에서 아무 방에 들어가면 들어간 다음에 닥치고 Sit Down, 앉으면 무기가 안보이거든요.
4)창애인을 받아주는 사람들과 친목을 다진다.
 
딱 저 네가지였습니다. 멀쩡하게 창들고 서서 출항해본 기억이 없음.
그래서인지 점점 레벨이 올라가고 점점 밀항에 심취하게 되어갈수록 사람이 비뚤어짐. 암흑의 자식이 되었죠.
 
덕분에 잠잠이 숨어있다가 출항 시작하면 벌떡 일어나서 촤아아아아아아옵!! 한번 외치면 사람들 멘탈 찢어지는 모습에 쾌감을 느꼈뜸(....)
'하하하 여기 창시타가 있다!' 한마디에 배에 탄 사람들 모두가 혼란에 빠지던 그 시절이 어찌나 즐겁던지.....
풍차와 함께 날아가버리는 사람들의 정신줄이란.... 하하하 그렇게 멘탈이 약해서야 어디 게임 하시겠소.
 
 
p.s 다행스럽게도 전 성격 더럽고 욕 잘하지만 창시타에게 욕하면서 힐주고 살려주는 욕데레같은 양반들과 함께해서 라고잡고 블러드로드잡고 하는 동안 잡을건 다 잡았습죠. 그래! 차라리 내게 쌍욕할지언정 강퇴는 안하는 애들이 나아.....
나도 똑같이 욕해주면 되니까. 이 더러운 낫비, 더러운 단데기, 에이 더러운 칼시타 슬립스루하다 스태미나곶아되서 죽어버려라.
하지만 니들은 날 욕하면 안돼. 그건 너무하잖아?
 
 
2. 대쉬어택=회피
 
그때 창시타 하던 아저씨들은 아실겁니다. 창시타의 회피기가 저거였다는 거 말입니다.
별 거 없습니다. 그냥 패턴을 외워두고 아슬아슬하게 공격궤도권에서 벗어나는게 창시타가 할 수 있는 유일한 회피기였습니다.
그 덕분에 라고데사가 발을 들어서 내려찍는다 -> 닥치고 오른쪽으로 대쉬어택->크리터지면 닥치고 긁어! 같은건 아직도 기억함(.......)
아, 참고로 저때 옆구리 파고들면서 긁으면 경직먹지않는이상 거의 다음 공격에 쳐맞습니다.
그래서 긁는것도 다리를 툭툭툭툭 치고 엉덩이로 빠진다는 개념으로, 사과를 깎듯 아슬아슬하게 쳐나가야 합니다. 안그러면 쳐맞음.
블러드로드같은 경우에는 더 심하죠. 얜 덩치도 비교적 작은데 공격반경이 넓어서 각이 쪼금이라도 삑나게 들어가면 후속공격에 쳐맞거든요.
그래서 창들고 살아남으려면 최소한 라고데사 솔플은 했어야 했습니다. 혼자서 패턴을 다 파악하고 조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고 클리어.
 
덕분에 배 한번 타면 아드레날린이 콸콸콸 분비했음.
 
 
3. 창시타의 주 공격
 
 
1순위로 대시-크리-긁긁, 2순위로 2타스매쉬, 3순위 아니면 시간이 많다 싶으면 닥치고 3타스매쉬였습니다.
4타 스매쉬, 속칭 창시콥터는 예능용이었습니다. 그거 데미지배율이 거지같은데다 돌기 시작하면 죽기전까지 못멈춰요. 손이 거부함(....)
보통 진입할때 대시어택을 쓰는게 살려고 발버둥치다보면 필수였기 때문에 대시어택 진입 - 크리? - 긁어!!! 가 그냥 평타처럼 나갔고,
중간중간에 짬짬이 때릴땐 2타 스매쉬 - 크리네? - 긁어!! 가 되었고,
좀 시간이 난다 싶으면 가장 크리를 잘 볼 수 있는(다단히트) 3타스매쉬로 나갔습니다.
 
덕분에 살아남은데다 실력이 쌓인 창시타들 플레이 보면 굉장히 화려합니다. 대쉬어택으로 빠져나가면서 한대 톡 치는게 크리가 나면 사이드로 긁어주면서 빠져나가는 식이 반복되니 굉장히 화려하죠. 물론 당사자는 목숨걸고 한번이라도 실수나면 내가 죽을지 모른다는 마인드로 하지만 말이죠.
 
 
4. 구제할 수 없는 나락에 빠진 이들
 
 
창시타를 하기 시작하면 회피기를 쓸 수가 없는고로, 회피기를 언제 써야하는지에 대한 타이밍 개념이나 감각이 다 죽습니다.
그 덕분에 만렙때까지 창을 들면 재활훈련이 필요할 정도로 칼에 대해선 똥멍청이가 되죠.
한 마디로 나락에 빠져버린다 그겁니다.
주변에 창들고 하던 사람들 중에 힘들다고 칼 든 사람이 있는데, 어느새 보니 다시 창을 들고 다니더라구요.
왜 그러냐 물어보니 창들었을때 죽어나서 칼들었더니 칼드니 더 죽더라. 오히려 창이 덜죽어라는 괴랄한 대답을 들음.
 
....하긴 나도 그러던데. 회피를 쓰는데 이상하게 다쳐맞아.... 그냥 창이...........편해........ [쥬륵]
 
 
 
5. 창애인
 
창 든 장애인이라는 단어입니다. 창시타의 그 때 모습을 보면 저거 말고는 설명할 단어가 없었뜸.
하지만 미우나 고우나 창 고집하는 사람들은 창 든 장애인이 아니라 창을 사랑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애정으로 속박된 불쌍한 영혼들이죠. 창을 너무 사랑해서 투창질도 못하겠다는 새끼도 있었음. 이 ㅆ......
 
 
 
옛날의 창시타는 그랬습니다. 그야말로 고난과 괴로움과 애정으로 안고 가는 외로운 사나이의 길이었죠.
.....최소한 요즘은 안그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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