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눈에는 부러울 정도로 참 잘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혼자 있을 때는 숨쉬기조차 힘들 정도로 너무 힘드네요. 1년쯤 된 것 같아요. 가족간의 불화로 모든 인연을 다 끊었거든요. 부모와도 너무 사랑하며 살고싶던 형제와도.
샤이니 종현군의 안타까운 소식을 들으며 그 힘듦이 이해가 가더라고요. 그.. 사람들이 왜.. 안재환씨가 자살한 걸로 정선희씨를 욕하기도 했잖아요. 남편이 그렇게 힘든데 부인한테 말을 못했을까 어쩌고 하면서. 근데 그때도 전 이해가 됐어요. 저의 깊은 우울감은 사랑하고 믿는 친구, 남자친구한테도 말로 표현하지 못하거든요. 가까운 이 아무에게도 말을 못할 지경이거든요.
제목대로... 정말 병원이 효과가 있을까요? 방금 포털 기사에서 우울증 테스트(별로 믿음은 안 가지만)를 해봤는데 전부 다 해당이 되어서요. 그런데 솔직히 병원에 가서 좋아질 거라는 생각이 안 들어요. 내 상태의 원인은 그대로 있는데 과연? 그 의사가 내 인생에 대해 뭘 알고 얼마나 이해하는지. 고치는 방법은 내가 아는데. 원인을 제거해야 하고 생각과 마음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이론은 다 아는데. 누구한테 털어놓고 누가 들어준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는 정도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