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원리주의자라는게 이상한 인간들이 지멋대로 해석해서 폭주해서 그렇지...
원래의 이슬람에서는 그렇지가 않았죠.
만약 무함마드가 요근래 발호하는 근본주의자처럼 행동했다면
시작도 해 보기 전에 주변 민족에 의해 진압되고 말았을 겁니다.
유대교와 기독교에 대해서는 같은 성경을 공유하는 종교라 해서 존중하라는 교시를 내린 게 다름아닌 예언자 무함마드였다는 걸 상기하시기 바랍니다.
사라센 제국이 당대의 두 초강대대국 동로마제국과 페르시아 제국을 격파할 수 있었던 것은
다름아닌 동로마 제국과 페르시아 제국 내부의 신민들이 무슬림들을 해방자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페르시아 제국은 국교로 정한 조로아스터교의 폭정이 극심했고, 동로마제국 역시 황제가 인정하는 정통파가 단성론자들을 학살하기 일수였던 상황이죠.
그래서 이들 제국의 신민들은 사라젠 군을 해방자로 환영하고 그들의 정복사업에 적극 협력했던 겁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처럼 단기간에 그처럼 거대한 제국이 형성되는 게 가당키나 하겠습니까?
이교도가 내는 인두세인 지즈야도 사실 그 액수는 그리 대단한 게 아니었다 합니다.
물론 시대가 흘러감에 따라 통치자에 따라서 극단적인 무슬림 편중 정책을 펴면서 이교도들에게 탄압을 가하기도 합니다만, 적어도 그 탄압의 강도는 유럽의 카톨릭에 비할 바는 아니었죠.
유대인들은 사실 양 진영에 모두 걸쳐 살았습니다. 소수파로써 가지는 어쩔 수 없는 불리함은 양자 모두 존재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유대인에 대한 혐오와 질시는 유럽쪽이 훨씬 지독했죠. 중세 유럽의 경우 거의 정기적으로 유대인 학살이 벌어지곤 했는데, 이건 동시대 무슬림 세계과 비교한다면 한층 가혹한 거였죠. 적어도 유대인은 무슬림 사회에서는 전문직업인으로써, 또 유능한 행정관료로서의 재능으로 존중받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독교 사회에서는도 같은 직능으로 지배계층을 위해 복무했는데, 유럽에서는 유대인들이 대개 고리대금업에 종사한다는 이유로 거의 벌레 취급받을 정도였죠.
무슬림 사회의 유대인 혐오는 실상은 시오니즘이 발현된 근현대에 이르러 본격화되었죠.
유대인들은 같은 무슬림인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땅을 빼앗은 나쁜 사람들이었고 적이었는데, 그동안 무슬림 사회에서 잘만 공존하고 살았던 유대인들은 졸지에 적과 내통하는 무리로 찍히게 되는 거죠. 그래서 여러 아랍사회에서 수백년동안 공동체를 이루고 살았던 유대인 공동체가 모두 파괴되는 결과를 초래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