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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읽어주셨으면 해요.아이를 때려 키우면 안되는 이유 +추천도서
게시물ID : lovestory_350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섬유소
추천 : 2
조회수 : 186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6/21 10:42:05

여자들만 모여있는 카페에 쓴 글이라 언냐언냐 하는거랑 반말쓰는건 이해해 주세요!

오유에도 엄마 아빠들 많이 계시고

예비 엄마 아빠들도...많ㅇ....많ㅇ..다들 언젠가 결혼할 날이 오리라는 희망을 가지고글 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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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게 스압이지!!!!!!!!!!!!!!!

미안해 근데 꼭 읽어줘 이거 내가 열심히 썼다!!!!!!!!!!!!!!!!헤헤

앞으로 어머니가 될 언냐들,

아이가 폭력적으로 자라게 키우고 싶지 않다면

그리고 자기가 폭력적이라는 것도 모르고 살게 두고 싶지 않다면

왜 손찌검이 나쁜건지 꼭 한번 읽어줘



시작



앞으로 어머니가 될 여시들의 언니들 안녕? (이미 엄마인 여시언냐들두 좀 있지?ㅎ1ㅎ1)



내가 왜 절대로 아이들을 때려 키우면 안되는지, 내 경험을 토대로 얘기를 해주고 싶어서 글을 싼다. ㅋㅋㅋ 이게 내 경험에서 나온거지 무슨 연구결과 이런건 아니니까 신뢰성은 떨어지지만, 그래도 쭉 읽어줬으면 좋겠어. 한번 읽고 생각 해볼만한 글이 될 것 같아.

일단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알려줄게. 원래 난 몇년 전만 하더라도 때려키우는거에 찬성을 했었거든. 그게 별다른 이유가 아니고 엄마가 날 때려키워서 그랬어. 그리고 난 나름 가정교육은 잘 받았다고 생각했거든. 그리고 나한테는 친척동생들이 많은데, 그중 외숙모네 애들은 가정교육을 솔직히 잘 못받았거든? 좀 어려서 그렇다 쳐도, 아무데서나 일부러 트림하면서 놀고, 장난끼 심하고, 밥상머리 예절이 바르지 못하고, 어른들이 엄한 말 하면 뒤에가서 짜증난다고 욕하고 그러는걸 난 다 봤단 말이야. 그리고 외숙모가 애들을 때리는 사람이 아니셔. 좀 혼내는걸 잘 못하시거든? 그래서 애들은 자유분방하게 컸지만 가정교육은 잘 못받았단 말이야. 그래서 아 때려키우면 가정교육이 잘 되는구나 싶었지 나는.

그런데 내가 여기서 설명하기는 좀 복잡한 이유로 이모네랑 살게 되었어. 여기는 미국이고, 외할머니, 이모, 이모딸 순이(6학년, 가명), 이모아들 똘이(7살, 가명)랑 살게 되었거든. 이모부랑 내 가족은 한국에 계시고. 같이 살게 되면 그렇지 않을때는 몰랐던 그런 면들을 많이 볼 수 밖에 없는데, 그것들로 인해서 내가 때리지 말아야지 하게 된거야


이모도 보통 한국 엄마처럼 애들을 때려키우셨어. 근데 때려키우면 편하긴 할거야. “너 엄마한테 엉덩이 열대 맞을래!” 한마디면 애가 바로 말을 들으니까. 짜증나고, 귀찮고, 애들은 말은 안듣고 시끄럽고 하면 더욱 그러고 싶겠지. 그런데 그 부작용이 뭔줄 알아? 아이들은 보는걸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대로 배워. 잘못하면 맞는다는 것을 알게되는 순간부터, 얘는 “잘못하면 맞아도 되는구나” 더 나아가 “잘못하면 때려도 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돼. 잘못하면 맞아도 된다는 생각도 위험해. 커서 남편한테 맞고 살거나 누구한테 맞더라도 "내가 잘못해서 맞은거니까 때린사람 잘못이 아니야"라는 미련한 생각을 하게 될 수도 있거든. 근데 이런 경우는 드물고, 후자의 경우가 훨씬 위험해.


왜냐하면 아이들이 폭력적 성향을 보이게 되거든. 그 예로 순이는 똘이가 자기 말을 안들으면 때리고 꼬집고 그런단 말이야. 이모는 하지 말라고 하지 당연히. 그런데도 절대 못고쳐. 이미 그런 관념이 생긴거야, 잘못하면 때려도 되는구나 하고.. 이건 정말 자기가 커서 계몽을 하던가 이모가 때리는 체벌을 고치지 않는 이상 절대로 없어지지 않아. 그리고 한국같은 곳은 친구사이나 가족 외의 사람들끼리도 때리는 일이 꽤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한국에서 자라면 이런 생각이 없어지기 쉽지 않을거야. 언니들도 언니 자신들을 한번 돌아봐. 혹시 “맞아도 싸다,” “저런애는 싸대기를 날려버려야지,” 이런 생각 가끔 하지는 않아? 그게 이 한국사회가 그렇게 가르치기 때문이야. 그런데 그걸 집에서 배우면 얼마나 더 나쁘겠어.

 

그나마 순이는 좀 컸으니까 때릴사람 안때릴사람 가리지. 때린다고 다 되는게 아니구나 하고, 말하자면 만만한 동생들만 때리는거야. 게다가 똘이는 엄마가 때려서 말을 들으니 자기가 때려도 되는구나 하는거고.


생각해보니 나도 그랬어. 나한테는 4년차이가 나는 동생이 있는데, 어릴때 생각해보면 내가 동생을 많이 때렸던 기억이 나. 엄마아빠가 맞벌이라서 집에 동생이랑 둘이 있을 때가 많았는데, 동생이 말을 안들으면 초등학교 3학년 4학년밖에 안되던 내가 유치원생이고 초등학교 저학년이었던 남동생을 때리거나 꿀밤을 먹이고 그랬어. 만약 내가 엄마아빠가 동생과 날 때리는걸 보지 않고 자랐더라면, 내가 그랬을까? 때리면 문제가 해결되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동생을 때렸을까? 아니야, 난 엄마아빠한테 배운거야.


그리고 똘이는 유치원에 다니는데, 자꾸 친구들을 때린다고 선생님한테 주의가 들어와. 내가 이렇게 하고싶은데 쟤는 그렇게 안해주면 손부터 막 나가는거야. 여기는 미국이라 아이들이 맞아크는 경우는 거의 없고 특히 똘이네 유치원엔 없기때문에 폭력적 성향의 애들이 없을거야. 그리고 한국은 친구들끼리 좀 때리고 물고 하면 누구나 한번쯤 그럴 수 있다 생각하고 “어머님 오늘은 그런일이 있었어요~”하고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미국은 진짜 안좋게 보거든. 똘이 지금 유치원에서 사고 두번인가 쳐서 선생님이 특히 주의하고 있을거야. 그렇게 집으로 주의가 들어오면 이모는 똘이보고 “너 또그러면 엉덩이 열대맞을줄 알아!!” 하거든? 그럼 악순환 반복이야

순이 보면 크면 그래도 나아지는 것 같지? 사회에 나가서는 안때릴 것 같지? 물론 그럴수도 있겠지. 나도 맞으면서 컸지만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잖아. 그런데 이걸 고치지 못하거나, 아니면 밖으로는 많이 표출을 하지 않더라도 그 “잘못하면 때려도 된다”라는 관념을 머릿속에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어. 그럼 그런애들이 커서 어떻게 되는지 알아?

길에서 시비붙으면 손부터 나가는 사람들 있지? 친구들끼리 싸우다가 열받으면 교실바닥에 눌러붙어서 끝까지 싸우던 애들 기억나지? 그리고 “잘못하면 여자도 때려도 된다,” “때리는데 남자여자 구분하는건 차별 아니냐”라는 댓글로 논란났던 일들 기억하지? 그게 한국식 체벌때문에 그래. 적어도 나는 그렇게 봐. 이게 정말 정말 위험한거야.


그리고 이렇게 맞고 큰 아이들은 때려서 키우는게 나쁜게 아니라고 생각하게 돼. 내가 그랬듯이 말이야. 자기들이 맞고 자라봤는데 자기가 보기엔 자긴 잘 컸잖아? 내가 이모네랑 살면서 순이가 동생을 때리는걸 보지 않았다면, 난 내가 내 동생을 때렸던 일을 크게 기억하고 살지 않았겠지. 그리고 때리는 방법이 아이들 철들기에는 최고다 라면서 내 엄마처럼 내 아이들을 키우게 되었겠지. 난 첫째라서 윗언니오빠한테 맞아본 적은 없지만, 동생으로 태어난 언니들은 윗언니나 오빠한테 맞아본 경험이 있는 경우가 많을거야. 그리고 그 경우의 대부분은 집안에서 가정폭력이나 폭력체벌이 있었을거야. 중간에 끊지 않으면 후세에도 그 때리는 형식의 가르침은 대물림이 되고 고쳐지지가 않아. 난 내 선에서 그걸 끊을거야. 난 맞고 자랐지만 내 아이들은 다른 방식으로 교육을 받게 될거야.


나 미국에서 살면서 엄마아빠한테 한번도 안맞고 자란애들 그냥 수두룩하게 봤어. 아니 맞고자란 애들을 찾는게 더 어려울거야. 여기는 가정 내 폭력도 신고하면 법적처벌을 받고 자식들을 뺏길 수도 있기때문에 때려키운다는 생각은 몇십년 전 이야기거든. 그런데 얘네들이 다 가정교육 못받은 망나니들일것 같아? 절대 아니야. 적어도 말보다 주먹부터 나가는 경우는 정말 적어. 내가 미국의 단면만 봤기 때문에 100% 이렇다 장담은 못하겠지만, 적어도 여기서 중고등학교 다니면서 한국처럼 남학생들 치고박고 싸우는건 한번도 못봤어. 말싸움 나면서도 친구들끼리 손찌검한적은 절대 없더라.

언냐가 키운 아이가 나중에 지 기분나쁘면 막 때리고다니는 그런 애들로 자랐으면 좋겠어? 그리고 자기 자신이 그렇지 않더라도 “맞을짓을 했네,” “맞아도 싸네”라며 동조하게 자랐으면 좋겠어?

그렇지 않다면 절대 때리지는 마. 때리지 말라는게 벌을 주지 말라는건 아니야. 잘못하면 벌을 받아야 앞으로는 그러지 않아야겠다 라고 생각을 하게 되니까. 내가 미국가정에서 자라본건 아니라 직접적으로 느끼고 본건 아니지만,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거나 책을 읽어보거나 티비에서 나오는걸 보거나 했을때 본 벌주는 방식은 00금지 형식이더라. 간식금지, 티비금지, 게임금지라던가, 외출금지 등등. 그리고 자기 방에 들어가서 얼마동안 생각하고 나와, 아니면 정해진 “생각의자”에 앉아서 뭘 잘못했는지 반성해봐같은거야.

그리고 간식금지, 게임금지같은 경우에는, 그냥 머리끝까지 화가나가지고는 “내가 된다고 말할때까진 절대안돼!!!!” 이런식이면 곤란해. 왜냐하면 첫째로는, 그럼 얘가 속에서 “절대 안되는거면, 내가 몰래 하지 않는 이상 앞으로는 게임을 못하겠네?” 하고 몰래 게임을 하는 경우가 있고 (순이가 그러는거 실제로 봤음) 또 언니들아 우리가 법적으로 뭘 잘못하면 판사가 지맘대로 기분따라 벌금 5만원도 줬다가 징역 10년형도 줬다가 하지는 않잖아. 정해진 틀에 따라 그에 해당하는 벌을 받으니까, 집에서도 똑같이 잘못한 만큼의 벌을 주는게 좋아. 물론 잘못을 자꾸 되풀이하면 점점 큰 벌을 주는건 괜찮겠지만.


중요한 점은 아이를 혼낼땐 왜 혼나는지 아이가 정확하게 알고있어야 한다는거야. 떠들어서 혼났다, 이게 아니라 왜 떠드는게 나쁜건지 정확하게 설명을 해줘야돼. 안그러면 아이가 반발을 하게 돼. 엄마는 그냥 나만 맨날 혼내는 나쁜사람이라고. 또, 잘했을땐 칭찬을 해주는것도 잊지마. 이렇게 제대로 된 육아법을 따르지 않으면 부작용이 생기는데, 그중 하나는 아이가 엄마만 보면 움츠리고 피하고 그럴 수 있게 돼. 엄마와 아이의 관계는 신뢰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게 되니까 또 다른 부작용이 있어. 아이가 엄마한테는 모든걸 얘기할 수 있어야 되는데, 내가 잘못한게 아닐까? 하고 자기가 한걸 자꾸 숨겨. 나쁜짓만 숨기는게 아니라, 때에 따라서 몸이 다쳤다거나 한걸 혼날것 같아서 숨길 수도 있는데, 그거 정말 위험할 수 있어. 기억해. 엄마와 아이의 관계는 신뢰가 가장 중요해.


내가 말한 벌주는 법은 때리는 것을 피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고, 가장 중요한건 아이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가족의 구성원으로 대하는거라고 생각해. 언니 어렸을때를 생각해봐, 어른들이 넌 어리다고 무시하면 손나 꼬마였을때도 기분 나쁘고 그렇지 않았어? 아이들을 대할때는 그렇게 우리가 어렸을때를 기억하며 대하면 좋을것 같아. 인격체로 존중하는 법은 이건 내가 지금 얘기하자면 스압이 두배로 길어질것 같고 내가 이쪽으로 전문가도 아니니까 추천도서 쎄울게! 밑에 있어!


 

앞으로 아이들을 키우게 될 여시언냐들이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데 도움이 되라고 한번 싸질러본 글이야. 스압이 손나 심해서 미안하고 글 읽ㅇㅓ줘서 ㄳㄳ!!




+

체벌없이 어떻게 아이들을 키울까 걱정되는 언니들, 사실 이런것에 관한 책들이 많이 나와있어. 내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게 미국에서 살면서 갖게 된 미국식 관점 + 책을 좋아해서 두루두루 읽었던 여러 도서들인데, 기억나는거 두개 추천해줄게. (하나가 더 있는데 제목이 기억이 나질 않는다ㅠㅠ) 이 책들은 정말 내가 아직 엄마가 되지 않았을때 읽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 이미 때려가면서 키우다 읽었다면 그땐 너무 늦게 되었겠지. 내 글로 끝나지 않고 정말 아이들을 인격체로 대하며 키우는 법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싶다면 이런 책들을 꼭 읽어봐.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이버 책 페이지로 가도록 링크를 걸어놓았어)


양육의 기술   (내 아이를 망치지 않는 놀라운 육아법) - 앨리슨 셰이퍼

이 책의 원서의 제목은 "Honey, I Wrecked the Kids: When Yelling, Screaming, Threats, Bribes, Time-outs, Sticker Charts and Removing Privileges All Don't Work"이야. 번역하자면, "여보, 내가 아이들을 망쳐놨어요: 고함지르고, 소리지르고, 위협하고, 보상을 주고, 생각의자에 앉히고, 스티커 모으기와 00금지등이 모두 통하지 않을때" 라는 제목인데, 말 그대로야. 아이를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 생각하고 존중을 해주면서도 부모로써의 위엄을 잃지 않고 아이들을 키우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미국인들도 아이들을 너무 살갑게 대해주면 얘가 날 친구로 아는게 아닐까 하는 걱정을 하더라), 정말 아이를 키우고 있거나 키우게 된다면 꼭 한번 읽어봐야할 지침서야.


이 시대를 사는 따뜻한 부모들의 이야기 - 이민정

이 책은 한국인 강사님이 쓰신 책인데, 아는 수녀님께서 우리 엄마한테 주신걸로 알고 있고.. 하여튼 집에 있어서 읽어봤어. 1권 2권이 따로 있고 다른 시리즈도 있어. 읽어본지 조금 됐지만 모두 읽어봤고 모두 추천하는 책들이야. 이 분이 아이들 교육에 대해 강연을 하고 수업을 하고 하면서 자신이 가르치신 방법대로 하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하는 사례들을 이야기식으로 묶어가면서 쓴 책이라 재미도 있어. 한 챕터 한 챕터마다 아이들을 상대하는 방법과 함께 자신들이 가르쳤던 분들의 가정에서 있었던 일들을 소개하는데 유치원, 초등학생 엄마들의 사례 뿐만이 아니라 사춘기를 겪는 중고생 아이들의 마음을 문을 연 사례들도 있어. 해외에서만 가능한게 육아교육법이 아니고 한국에서도 얼마든지 이렇게 아이들을 키울 수 있다고 정말 느끼게 된 책이었어. 또 "이 시대를 사는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조금 다른 시리즈는 아이들이 아니라 가족들(남편, 아내, 부모님 등등)의 마음의 문을 열고 좀더 가까이 다가가게 하는 방법과 사례들이 있는데 그것도 추천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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