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그로꾼들 하는 거 보면 좀 불쌍하고 귀엽고 그래요.

어떻게 해야 이 사람들을 화나게 만들 수 있을까 잔뜩 고민하고 문장 다듬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굳이 가입을 해서 굳이 글쓰기버튼을 누르고 타자까지 쳐가면서 수고해주고 있음.

그리고 우리가 그걸 평가해주는 거죠. 음, 이번 학생의 과제는 좀 준비가 부족한거 같네요.

전개도 진부하고... 캐릭성이 좀 많이 모자라네요. 이래서는 누구도 신경써주지 않아요. 

다음번에는 좀 더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자, 다음 어그로 학생.

우리쪽은 그냥 무시하거나 반대 버튼 하나만 톡 눌러주면 되는데.

저쪽은 우리들한테서 인정받기 위해서 열심히 힘쓰는 거잖아요.

참 그런 쓸데없는 짓에 열정을 갖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까 훈훈하네요. 아 이게 청춘이구나 싶기도 하고.

미소녀였으면 모 야겜의 메인히로인 자리로 등극도 할 수 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