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얼마전 무릎수술을 하셔서 아예 움직이지못해요...
허리 디스크도 두번이나 수술하셔서 원래 거동자체가 혼자선 전혀 안되시고
아빠가 몇십년간 엄마 수족으로 생활하셨는데
이젠 엄마가 혼자세요...
여동생이 엄마 근처에 살아서
본의아니게 엄마가 아프시거나 입원할때마다 동생이 저보다 훨씬 자주 찾아뵈야만 하는 상황이었는데요.
오늘 엄마가 울면서 말씀하시길
여동생이 왜 자기만 이렇게 개고생하냐고.언니도 시키라고..오늘 폭발해버렸나봐요
근데 중요한건 제가 지금 투병중이라 저도 너무 힘든데
동생이 원망스러우면서도 이해가 가면서도 저도 어찌할 바를 모르겠어요.
근데 엄마가 당장 먹을 반찬이 하나도 없는데
여동생이 화내면서 인연끊자고 하고 가버려서
저보고 좀 도와달라고 하시는데...
하아...
반찬 배달해드시라니까 돈이 없으시대요...
저도 돈이 없는데....
저도 투병중인데 ...뭐라 말해야할지 몰라서
그냥 조만간 가겠다고 하고 전화는 끊었는데...
모든게 너무 힘드네요..
제가 몸만 건강했다면 진짜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을거 같은데
현실은 반나절 이상 걸어다닐 수 없을만큼 병이 악화되서
뭘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여동생한테 미안하면서도 짜증도 나고...이해가 되면서도 화나고..
내 자신이 답답하기도하고..
엄마 닮아서 나만 아픈건가 엄마가 밉기도 하고...
그냥 답답해서 여기다 글 써봅니다...
마지막으로 웃은지가 얼마나 되었는지 기억도 나지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