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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지심의 판단 주체는 누구일까?
게시물ID : phil_173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민방위특급전사
추천 : 2
조회수 : 87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1/02/03 09: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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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지심, 피해의식, 열등감? 등 의미는 다르지만 얼추 비슷한 상황에서 쓰이는 말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자격지심을 예를 들어서 자격지심이 있는지 없는지 판단하는 주체가 누구인지 고민해 봤습니다. 흔하게 쓰일만한 상황을 보자면 다음과 같을 것입니다.

 

1. 도대체 철수는 나한테 왜그러냐? 내가 철수한테 자격지심이 있는것 같냐?

 

2. 너 도대체 왜그래? 너 그거 자격지심이야.

 

3. 영수는 대체 왜그러고 산다니? 영수 그거 완전 자격지심이야.

 

4. 난 자격지심이 없어.

 

1, 2, 3 번은 1인칭, 2인칭, 3인칭 관점에서 자격지심을 판단한 것이고, 4번은 1번 처럼 1인칭 관점입니다.

 

하지만 1번과 4번은 다른 것이 자격지심을 판단하는 주체를 1번은 외부에 상정하고 외부에 묻는 것이며, 4번은 1인칭 자신이 판단하는 상황입니다.

 

1, 2, 3번은 별로 이상해 보이지 않습니다. 자격지심이 있는지 없는지 외부에서 보고 판단하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이네요. 4번으로 말하는 상황도 아주 이상해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뭔가가 조금 자연스럽지는 않아 보입니다. 1, 2, 3번은 상황에 따라 다양한 답이 나올 수가 있을 것입니다.

 

1. 넌 자격지심 아니야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보인다. 신경쓰지마// 너 자격지심 있는 것 같아. 그래도 그렇게 할만 했으니까 잊어버려.//이건 니가 잘못한거야 자격지심이 심해 보인다. 조심해.

 

2. 아 그래? 내가 자격지심이 있어서 그런다고? 그럴지도 모르겠네// 내가 자격지심이 있는지는 몰라도 그 상황에서 그럴만 하지 않았음?//뭔 소리야 내가 무슨 자격지심이 있다고 그게 니가 앞 상황을 몰라서 그래

 

3. 영수는 그럴만한 일이 있었어 자격지심이라기엔 좀 무리가 있지.// 뭐 자격지심이 조금 있기는 하지만 그럴만 했다고 생각해.// ㅋㅋㅋ 맞아 자격지심 겁나 심해. 그거 어떻게 하냐 ㅋㅋ

 

이런 식으로 다양한 답이 가능해 보입니다. 하지만 4번 문장의 뒤에 따른 답은 상대방에게 선택지가 없는 말이죠.

 

 

열등감은 본인이 열등감이 있다고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극복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피해의식이나 자격지심은 본인이 가지고 있다는 의식 자체가 결여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자신이 피해의식이나 자격지심이 있다는 사실만 안다고 하더라도 극복하는 것이 어렵지 않아 보입니다. 적어도 내 행동의 근저에 자격지심이나 피해의식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알기만 해도 그렇나 행동을 자제하려고 하겠죠.

 

아무래도 자격지심이나 피해의식의 판단주체는 주체 자신이 될 수도 있겠지만 외부의 시선이 더 중요한 것은 아닌가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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