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7~8개월이 된 냥냥이 파라입니다.
그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조그맣던 아이가 4.5kg로 확대되는 한편..
집사와 오래오래 함께 지내기 위해 불가피하게...땅콩도 수확하게 되었습니다..
피우는 말썽도 어마어마하게 늘었습니다.
모니터와 티비 뒤로 들어가서 넘어뜨리기(다행히 망가지진 않았습니다...)
본체 뒤로 들어가 전선 뽑아놓기
싱크대 위 건조대에 올라가 그릇 헤집어놓기
그 위의 찬장 열고 간식 훔쳐먹기
새벽마다 집사 깨워서 수면부족 만들기
사료 먹는 족족 토해서 하루에 한 번씩 이불빨래하게 만들기 등등
귀여운 것만 알고 선뜻 냥이를 들였던 초보집사는 그렇게 정신수양을 하고 있습니다.
한 생명을 책임진다는 것,
그것도 항상 어린 아이같은 동물과 함께 산다는 것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함께 하는 것은 그만이 줄 수 있는 행복이 힘듦보다 더 많기 때문이고
그 소소한 행복들로 인해 나의 삶이 더욱 풍부해지고 내가 더 좋은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파라가 언제나 건강하게 제 옆에 있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뭉이가 하루빨리 건강해지길 기원합니다.
다들 즐거운 성탄절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