앎에 의한 행위는 당연이고, 믿음에 의한 행위는 당위이다. 그러나 인간의 앎은 한계적이기에 앎과 믿음은 혼재한다. 나의 앎이 믿음에서 나온 것인지, 나의 믿음이 앎에서 나온건지 때로는 불확실하다. 그러므로 인간은 때때로 당연하지 않는 것을 당위적으로 이해한다. 당위는 당연을 위배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당위가 당연에 앞선다. 바로 실존이 본질을 앞서는 경우이다. 이것을 탓할 수 있는 경우는 실존과 본질을 알 수 있는 경우이다. 인간은 그렇지 않기에 시행착오를 겪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