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보고 이게 또 뭔 개소리냐 하실 분들이 있어서 미리 말씀드린다.
...진짜다 제목 그대로다.
때는 바야바 삼일전, 졸린 눈꺼풀이 쏟아지는것을 애써 막으며 운전중인데, 뜬금없이 팀장이 물었다.
"니는 훈민정음그... 나랏말싸미... 뭐지? 암튼 그거 다 외우나?"
오 좋아 소재생겼어. 실수한거야 당신.
난 뭐 그정도도 못할까 싶은 표정으로 팀장을 쳐다봤고 팀장은 해봐 그럼 하고 고개짓을 했다.
"나랏말싸미 듕귁에달아 문자가 서로 사맛디 아니할새 내 이릇 어엿비 여겨 스물녀덟글자를새로 맹그노니..."
"아 됐다 됐다 잘하네 그래"
나는 화가 났다.
"아직!! 홀빼이셔도 가 안나왔는데예!!"
"그게 뭔데!!"
"그 전문의 감동포인트는 홀빼이셔도!! 홀빼이셔도!!!"
"그게 뭐! 니 미칬나!!"
"언젠 안미쳤나!!"
그러다가 띠리동동 하면서 팀장 휴대폰으로 뭔가 왔다. 도드람 돼지고기 어플에서 보내주는 알림같은거였나보다.
"뭐 도드람 이거 뭐꼬"
오 또 소재생겼어 나는 또 외쳤다.
"(암살 김구선생 말투로)아! 자네가 도드라미? 도드라미인가! 나 약산 김원봉일세!"
"아 그건 또 뭔데!"
"자네는 말이야! 타고난 레지스탕스야! 어떤때는 선비같고 어떤때는 전사같다니까!"
"다음 건강검진때 정신감정도 같이 받고싶나 니!"
"이미 증명된 또라이인데 그게 뭣이 중헌디! 형님은 미끼를 물어분 것이여!"
"아 ㅆ발 들어가면 팀 바꿔달라고 하던지 해야지 니가 팀장해라 난 딴팀 갈란다"
"그럼 이정현이 부릅니다 바ㄲ"
"그만하라고 이새끼야!!"
팀장 멘탈도 깨지고 잠도 깨고 내 뚝배기도 깨진 어느 오후의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