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여행가방을 싸고있어요.
몇년만에 연락된 고딩친구가 밥,술,숙소 모두 쏜다고 했거든요.
친구와 손을잡고 방방뛰며 기쁨을 즐겨요
그런데 헐.
ㅈ만한..
ㅗ그마한 봉고차에 이미 사람도 가득 타있어요.
공짠데 뭐 어때요
봉고차는 스키장으로 가지않고 왠 허름한 빌딩앞에 멈춰서요.
여자는 딱봐도 불법 다단계임을 직감해요
그때 잘생긴훈남이(저땐 저런머리가 유행이였지...) 다가와 말을걸어요
이건 다단계가 아니고 소셜 네트워크 마케팅이래요
자꾸들으니 그럴듯해보여요.
화장품을 300만원을 주고 구입해요.
딸이 사기를 당하고 들어오자 엄마는 속이상해요.
그때
요즘 계란값도 비싼데 인삼먹여 키운 유정란을 무료로 준데요.
엄마는 바로나왔지만 벌써 아줌마들이 북적거려요.
순박한 시골청년이 우리 농산물 사랑해주실거냐고 물어요.
어디서 많이 본것같지만 기분탓이에요.
돌발 퀴즈-
피부에 좋고 천식에 좋고 몸매를 슬릭하게 만드는 이것은?
한시간째 귀에 딱지가 생기도록 홍삼에대한 설명을 들었는데 모를리가요
엄마가 큰목소리로 정답을 외쳐요
이럴수가 홍삼한박스를 주네요
시골청년을 따라간 엄마는 진짜 홍삼박스를 받아요.
그런데
한박스는 무료로 드리는데 추가 한박스는 지로영수증을 보내드릴테니 농민들에게 작은 성의표시를 해달래요
며칠뒤.
집으로 날아온 지로 영수증에는 520,000원이 찍혀있어요.
그 엄마에 그 딸이에요.
대학을 졸업하고도 아직 취업을 못한 아들은 집에서 눈치를봐요.
터덜터덜 취업학원으로 가는데 귀가 솔깃해져요.
전자상거래 자격증의 시험문제를 출제한 교수가 만든 책을 팔아요.
이 사람도 어디서 본것같지만 기분탓일거에요.
국가공인자격증에 나라에서 마련한 일자리가 있어 취업도 보장되어있어요.
출제자가 만든 책이니 이것만보면 무조건 합격할 수 있다고해요.
눈에서 신뢰감이 뿜어져나와요.
며칠뒤 받아본 책은 엉망 친창이였어요
오탈자 투성이에
함께 동봉된 cd는 공cd에요
아들은 서둘러 명함에 적힌 번호로 전화해보지만 없는번호래요
아들이 사기당했다는 소식에 엄마 아빠 할머니까지 우르르 몰려와요
다음은 할머니 탐구생활이에요
이웃집 친구손에 이끌려 어딘가로 향해요.
여기 앉아만있어도 휴지와 비누를 공짜로 준데요
그때 잘생기고 훈훈한 청년이 "어머니!"라고 외치며 친근하게 다가와요.
?? 이상하지만 그냥 넘어가요.
이 청년이 눈을 맞추며 엄마라고 불러도 되녜요.
친자식도 이렇게 안해주는데 기분이 너무 좋아요
할머니를 앞으로 모셔서 어께를 주물러요
그러더니 눈물을 글썽거리며 말해요
제가 매일 이렇게 해드리고싶은데 매일 만날 수 없지않느냐.
이 매트가 저 대신 엄마 어께, 허리, 무릎을 시원하게 해줄수있는데
원래 90만원이지만 특별히 40만원만 주레요.
할머니가 화장지와 비누를 들고 룰루랄라 집으로와요.
그런데 매트를 들고있는 아들(아빠)가 정색을 하고있어요.
매트를 펼치자 붙어있던 돌맹이들이 후두둑떨어져요.
아빠는 할머니에게 너무 화가나서 한소리해요.
아버지 탐구생활이에요
할머니에게 심하게 말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집밖으로 나왔어요.
그때 아버지 옆에 왠 봉고차 한데가 멈춰서요.
창문을 내리고 청년이 말을해요.
백화점굴비가 남았는데 싸게 쳐드린데요
이 청년은 참 흔하게 생긴 얼굴이에요.
그때 굴비라면 자다가도 일어나는 할머니 생각이나요
아빠는 차안을 스캔해요.
백화점 쇼핑백에 담겨있는 굴비들을 확인하고 이 차량이 진짜 백화점 납품차량이 맞다고 믿어 의심치않아요.
얼마냐고 물어보니 판매가 90만원이레요
가격에 마음에 안들어요
90만원...인데! 제가 35만원만 받을게요!
아빠가 혹해요
에이! 기분이다 두상자 다 해서 60만원!
집에서 명품 굴비를보고 좋아할 할머니와 엄마 생각에 흐뭇해요
좋단다
굴비를 받아든 엄마의눈에 불이켜져요.
이딴걸 두상자나 사왔녜요
아빠는 억울해요
할머니는 굴비를보더니 영광굴비와 수입산의 차이를 이야기해줘요
얼마줬녜요
아빠는 사실대로 말하기 쪽팔려요
10...만원 줬어요.
그러자 아들놈이 아빠 말하는거보니까 30~40은 줬을 거래요.
호구가족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