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이가 힘을 낼 수 있게 응원해주세요... 를 작성했던 오유징어입니다.
베오베로 올라가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고 잠시 건강해 지는 듯 싶었으나...
지난 12일 저녁 병문안을 위해 방문한 어머니와 친동생의 얼굴을 마지막으로 보고
결국,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그 당시 동생은 대성통곡 수준으로 펑펑 울고...
그런 모습을 바라보는 어머니와 의사 선생님도 눈시울이 붉어졌다고 합니다.
상황만 놓고보면, 어머니와 동생의 얼굴을 마지막으로 보기 위해 기다렸던 것 같기도 하네요...
전 회사에서 야근 중이라 전화로 소식을 접했는데요. 회사 근처의 병원이라 짬깐 들리고 싶었는데....
업무중이라 갈 수가 없었습니다.... 냉동고에 넣어야 하는데 한 번 넣으면 다시 뺄 수 없다고 하여... 전 마지막 배웅을 못해줬습니다...
화장을 하느냐 그냥 묻어주느냐... 고민을 했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화장을 한 뒤 증조부모님이 묻혀계신 선산에 함께 묻어주기로 결정하고
13일 화장을 진행하였습니다...
오늘 둥이가 병원에서 사용하던 물품이랑 유골이 담긴 유골함을 함께 찾아왔네요...
아마 오유를 하고 있는 직장 동료들도... 이 글을 보면 오늘 왜 휴가를 냈는지 눈치채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일 아침 일찍 둥이를 조부모님이 계신 산소 인근에 묻어주려 합니다....
무지개 다리를 건넌 둥이에게 격려와 응원을 해주신 모든 분들께 고맙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P.S. 한가지 걱정되는 부분은 둥이(여), 순돌이(남)가 각각 파양된 이후 저희에게 함께 입양되어 4년여 동안 함께 지내다가 둥이가 없어 순돌이의 행동이 이상한 것 같아 근심이 커지네요. 혹시 새로운 아이들을 입양하지 않고,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알고 계신 분들은 댓글로 의견 주시면 꼭 참고해서 잘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