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화에서 공개된 숲의 아이들이 화이트 워커(아더)를 만들었다는 설정을 자세히 살펴보면 말입니다..
일단 숲의 아이들이 퍼스트맨과 싸우던 수천년 전 시기이고, 퍼스트맨과의 전쟁에서 지면서 학살을 당하고 있던 숲의 아이들이
마치 히틀러의 결전병기처럼 아더를 마법으로 만들어냈다는 것인데요.
드라마를 보시면 이 시기까지 장벽 북부는 지금처럼 눈으로 사시사철 뒤덮인 영구동토가 아니라 초원이지요.
춥다고 보아도 잘 봐줘야 툰드라 상태입니다. 지금처럼 시베리아 영구동토 수준은 결코 아닙니다. 기껏해봐야 겨울에만 눈에 덮이는 수준이겠죠.
그런데 와이들링들이 장벽 넘어오는 부분 보시면, 단지 장벽 하나만 있을 뿐인데 그 남쪽은 초원입니다.
즉슨, 지형이나 기후적인 자연조건때문에 장벽 북쪽이 겨울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제 해석으로는, 숲의 아이들이 아더들을 만들면서 북부는 아더의 마법적 기운으로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어쩌면 숲의 아이들이 눈으로 덮어버렸거나요.원작에서 숲의 아이들은 마법사입니다. 퍼스트맨이 웨스테로스로 건너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육로를 섬으로 바꿔버릴 정도의 엄청난 능력을 가진 마법사들입니다. 북부를 눈으로 덮는 것 정도는 쉽겠죠.
그렇다면 장벽이 아더들을 막는 것은, 장벽의 높고 거대한 "물리력" 때문이 아닙니다. 존눈이가 워커들과 치룬 대전투 에피소드만 보아도 절벽이건 뭐건 좀비떼들은 다 뚫고 건너다닙니다. 막 높은 산도 다 휘젓고 다녀요. 그런데 고작 산 하나만도 못한 높이의 장벽을 못넘는다? 말이 안되죠.
오로지 바다만 못건너죠. 숲의 아이들이 퍼스트맨, 즉 인간들을 왜 "육지를 바다로 바꾸어서" 막으려고 했느냐는 것도 해석이 된다고 보고요. 인간은 장벽이건 바다건 다 건너다닙니다. 숲의 아이들이 치는 "마법적 결계"에 구애받지 않고 마구 다녀요. 숲의 아이들이 강력한 마법사인데도 고작 인간따위에게 진 이유가 이것이라고 봅니다.
스타크 가문의 시조인 건축가 브랜이 지은 장벽은 숲의 아이들이 건설을 도왔다고 나오고, 그럼 마법으로 지켜지는 건데 브랜은 과거와 현재를 마구 넘나들어요. 건축가 "브랜"도 뭔가 연관이 있어보이지요? 외국에서는 심심찮게 나오는 떡밥이죠. 현재 브랜이 과거의 시조인 건축가 브랜에게 암시를 넣어 장벽을 짓게 했다는...
각설하고, 저는 웨스테로스의 "겨울"이 태초부터 존재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왕겜의 설정 상 겨울은 "어둠"의 힘이고, 여름은 "빛"의 힘이죠. 워커라는 치명적인 산물을 낳기 전부터 "숲의 아이들"이 산 곳도 이곳입니다. 이번화에서도 나오지만 풀이 뒤덮인 지역이죠. "윈터 이즈 커밍"은 겨울이 온다도 되지만 "어둠이 온다"도 되죠. 시초가 건축가 브랜입니다. "장벽"을 막는 것은 "겨울=어둠"을 막는 것입니다.
현재 웨스테로스의 계절은 빛과 어둠의 줄다리기가 순환되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작가가 굳이 겨울과 여름이라는 자연적인 현상인 계절을 현실과 다르게 년단위로 설정하고, 엄청난 의미를 부여하는 게 아니라고 봅니다.
즉슨, 최후의 전쟁 즉 워커와 아조르 아하이의 전쟁 이후에 승자에따라 영원한 겨울과 영원한 여름이 결정지어질 것이라고 봐요. 이것도 외국에서는 쉰 떡밥이겠지만 웨스테로스의 겨울은 원래 존재하지 않았고 워커의 탄생과 함께 시작되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