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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금,장문의)여친과 성대화를 진지하게 했어요
게시물ID : gomin_17244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lva
추천 : 6/11
조회수 : 47324회
댓글수 : 33개
등록시간 : 2017/09/18 03:57:38
사귀는동안 가벼운 성대화는 했지만
요번에 한 대화만큼 진지하고 솔직했던 대화는 없었어서
용기를내서 조언을 구해봐요.

읽기전에.. 한가지 부탁드리는것은
사람에 따라 멘붕이 올 수 있을 글이라
차분한 분이시거나 다방면으로 다양한 경험을 듣거나 겪어보신분이 조언을 주셨으면 해요.


본론에 앞서 간단한 커플설명을 하자면

29세 남(본인) 24세 여
7년차 연애중입니다.
서로가 첫 연애이고 성 상대자입니다.
저는 여친이 처음이자 현재까지 마지막이고
성매매 같은 경험은 해본적도 없고 관심조차 없습니다.
여친도 제가 처음이고 저 하나뿐이었습니다(확실한것)

구렇지요.
상당히 어릴때부터 사겨왔죠.
여친이 먼저 고백해왔고
시작부터 서로 어린마음에 좋은 나머지 
나중에 결혼하자며 시작했죠. 

아무리 철없던 시절이었다해도 
그때만큼은 순수하고 진심으로 한 얘기였고 
그렇게 저렇게 사겨오다보니
현재는 각자 부모님들도 당연히 얘네는 
결혼할 애들이구나~하고 인정하는 분위기죠. 
결혼은 머지않아 곧 할겁니다 확실히.
이 글 끝까지 읽으신다음 아닐것 같은데? 할 것 없이 이 부분은
커플사이가 가장 잘아는것이라 ㅎㅎ



저희는 거의 붙어서 살아왔고 같이 공부해왔고 
직장도 각자 구해서 결국 사회인이 되었어요.
작년에는 제가 쓸만한 전세집을 구해서 
동거를 해오다가 4달 전 쯤 여친이 직장땜에
서울쪽에 자취방 구해서 갔어요.

동거란걸 해보니깐 아무리 예전에 붙어지냈다 한들
동거랑은 꽤 많이 다르더군여. 직접 경험했습니다.

붙어서 사니 우리는 백프로 맞는사이야!라고 했던것들이 무색하게 아주 사소한 몇가지가 부딪히게 되요.
대단한건 없습니다만 한사람은 뭘 하고 싶은데 
한사람은 쉬고 싶고 이러것들이지요. 
정말 별거 아니지만요.

사이가 나빠진건 아닌데 조금 무뎌지는듯한 느낌도 받았죠. 
동거내내 여친은 꾸미고 운동하고 노력 많이했는데 
제 자신이 여친에게 신경 많이 못써준건 확실히 인정합니다.

여친이 집에서 나가고 나니 지금은 더 사이가 좋아지고
행복해졌어요. 
각자의 거리가 한시간 거리인지라 
평일은 거의 각자 보내고 연락만 자주하며 
주말은 무조건 1박2일로
데이트를 하던 술을 먹던 여행을 가던 지내오는 중이에요.
이렇게 1주에 한번 만나고 이런거 자체가 저희에겐
없었던 일이었어요.



그래서 둘이 진지하게 얘기하고 결론 내린게
결혼하면 같은 동네에 전세따로 하나씩 구해서
평일엔 퇴근하고 저녁같이먹고 각자 개인생활 가지고
주말은 보통 부부들처럼 같이살자로 결론이 나더군요.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될까? 가뭄에 콩나듯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저흰 돈 좀 더 모이면
그러기로 했죠. 이게 우리의 생활방식에 적합하고 관계에 더 긍정적일거라 생각해서요.


여기까지 저희가 어느 커플인지 
대충의 설명이었고요 좀 많이 독특하다는건
알아두셨으면 해서 이것말고도 독특한 사상이랄까..
한두개가 아닝데 쓸데없이 서론 길게 써봤어요.



본론은 이제부터입니다.


저번주 여친과 데이트하다가 술집을 가서
대화를 나누게 되었는데 여친이 톡주제를 던지기를
바람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더군요?

그래서 우리사이를 예로 들어서 
솔직한 제 생각을 말했습니다.

우린 어린 시절부터 늘 함께 해왔고
(특히 여친은 꽃다운 10대 때부터 저 하나만 보고 살았죠)
어느덧 20대 후반, 중반이 되었고 
다 늙어 죽을때까지 일생동안 한사람만 보고 살아야한다. 
이것을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나는 굳이 그럴것 같지는 않고 너 하나만 있어도 된다.

설령 너가 사는곳에서 나 모르게
지금 딴사람을 만나고 있던 뭐하던
그 딴사람이 우리가 사귀는중인걸 알고서도 합의하고 사귀는거고
무엇을 하든지 나에게 말은 해주면 
너에게 그 정도 자유정도는 줄 생각이 있다고 했죠. 

저는 자신도 있었고 어차피 서로 못떠날 사이라는건 
잘 알기에 할 수 있는 말이지요. 
원래의 저희였다면 생각조차 해보지 않을 말들 뿐이었지만 함께한 세월이 세월이기도 하고 사람 생각이란게
나이 한살 한살 먹어가면서 조금씩 변하더라고요?

사겨오는 동안에도 우린 우리뿐이다라는 말을 주구장창 
서로를 세뇌시키듯 해왔는데 결국 이건 자신과 상대를
속이는 말이었다는거죠.


그리고 그저께 토요일에 만날때도 
데이트하고 술집에 갔죠.
대화 할 것이 많이 남아있다 생각해서요.

7년이나 붙어 살았으면 얼굴 딱보면 알죠. 
상대방이 할 얘기가 있는데 망설여서 못하는걸요.
그래서 얘길 했습니다. 
그냥 다 말해.
널 이해할 사람은 나 뿐이고 
말할 때는 바로 지금이라고요.
저도 대충 눈치는 깠죠ㅎㅎ

여친이 얘기를 하더군요.

사실 4달 전 자취방 구해서 나갔을때
얼마 안지나 섹파가 생겼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 순간 (??!) 이거였죠.
으응?...뭐뭐뭐뭐라구?

그리고 바로 이어서 말하기를 
그 섹파는 성격이 별로같아서..성욕까지 떨어질 정도라 
금방 끝냈고 
3달 전 부터는 직장동료가 자기집 바로 근처에서 
자취를 하느라 어쩌다 보니 사귀게 되었고 
걔는 제 여친에게 본 남친이(글쓴이 본인)이 있는걸 알면서도 사귀자고 했다는겁니다.

그리고 여친이 저는 포기못한다고 못박았고
그 남자는 자기가 알고 시작한것이므로
견딜 수 있을때까진 견디고 기다린다고 하면서 
사겼다고 합니다.

만난지 7일만에 할거 다했다는데
여친이 먼저 하고싶어서 그 남자한테 부비적대고 
꼬셨다고..?!?!?~?

평일날 아침에 톡으로 이제 일어나고 출근준비한다
카톡을 제게 보내왔었는데 사실 그 중에 3분의 1 정도는 
그 남자의 집에서 자고 일어나서 보낸거였다 고백을 합니다.

이러는 중에 여친한테 그 넘의 카톡이 오더군요.
남친이랑 너무 늦게까지 있지말고
섹스는 하지 말아달라고요. 일단 씹으라 했습니다.

저는 한번씩 여친 직장에 마중도 나가고 그랬는데
거기 사람들은 흐음.. 그런 저를 보고 무슨 생각 했을지
모르겠네요. 
그 직장 또 다른 여자동료와 여친과는 
이 주제로 대화를 많이 했었나본데 다 아는 상태라네요.
(주말에 여친하고 저 여자분과 저와 셋이서 식사나 하자고
했습니다 제가 허허)

여친이 이러고 다니는동안 모를수 밖에 없는것이
월급받으면 제 명의 통장으로 돈 보내며 미래를 위해
같이 모아오는 중이고 
평일에 가끔씩 제 집에와서 밥이든 도시락이든 만들어주고 제가 게으른지라.. 다림질이나 청소같은 내조라고 해야하나요? 잘 해줬어요.. 고마웠어요 그게.
주말은 항상 저와 보내고 이러는데
제가 무슨 눈치를 챌 수 있었을까요?


저도 잘 압니다. 
일반적으로 이걸 이해할 사람은
남녀불문하고 거~~의 없다는 걸요.
그런데 저는 이 대화후에 진정한 제 자신을 깨달았습니다..
폭발해 버리는것과는 정 반대로 
오히려 여친이 사실대로 말 할 용기를 냈다는것과 
여친이 싱욕이 왕싱하다라는거에..안심이 되었다랄까요? 
그리고 저도 거기에 묘한 긴장감과 흥분을 느껴서 
기분이 새롭더라고요.


더 말해보라 하니 사실 섹파 더 만들어보고 싶고
다양한 남자들과 해보고 싶다고..
하도 주변 남자들이 제 여친과 성관계를 하고싶어하는듯 
꼬셔대서말이죠. 
제 눈과 입으로 말해서가 아니라 좀 마아아아니 예쁩니다.
여친은 맘먹으면 당장이라도 세명정도는 더 만드는건 일이 아닐것 같다고 까지 얘기를 하네요.


여까지 대화를 하고 저는 제 솔직한 생각을 말했죠.
단도 직입적으로 요약해서
다 알아들었고 이해해줄수 있다는 말을 했어요.
다행히 서로 성향이 맞는듯..해서 전혀 멘탈박살 안났어요. 저는 제 성향에 대해서 조금은 이해를 하고 있었어요.
원래 그런건 전혀 아니었는데 언제부턴가 제 자신에 대해
생각을 하면서 내린 결론이었죠 
단지 생각지도 못한 수위의 얘기가
핵직구로 갑자기 날아오니까 당황했을뿐이지요.

뭘하고 다니던 자유지만 
이제 숨기지 말고 얘기는 하라고 했죠.
불안해 하지말고 나를 편한 그루터기 같은 존재로 생각하라고..


그리고 술집에서 나와 어제 새벽에 여친 자취집으로 
가서 놀았죠.
섹스를 하면서도 대화가 오가더군요.
저만 원한다면 쓰리섬(으으으으응?!)도 할 수 있다고까지
입에서 그 말이 나오네요. 
호기심이 많다고. 허허..어디까지인건가?

남자들마다 섹스할때 자기를 자극하는 부분이 다르고
흥분도다르고 제일 좋은건 저라고는 합니다.

딴 남자와 할 땐 만난거 자체가 좀 가볍게 만나게 된거라
쉽게 얘기를 할 수 있었던건지 대놓고 너무 짧다...라는 말을 했다고 하고 상대 파트너들도 고개를 숙이며 가볍게 넘겼다고 하네요.


저는 다음날을 위해 제 집으로 돌아왔고 
여친은 저와 대화했던대로 제게 톡을 보냈습니다.
저말고 사귀는 남자가 오라고 해서 간다고요.

그리고 좀 전에 길게 통화를 했는데
거기 가서 했던것들 아주 적나라하게 다 들었습니다...

섹스를 하고 다니는건 좋은데
약은 잘 챙겨먹으라 말해줬고
여친은 이해해줘서 고맙고 역시 우리는 우리다며
앞으로 저를 위해 해줄 수 있는걸 찾았다며
이런저런 얘기하다 내일을 위해 끊었네요.



이해 할 수 없는 분은 이해할 필요 없는것이고
이런 비슷한 경험을 해봤거나 해오는 커플이나 부부들은 
제가 쓴 이 글이 어떤 상황이고 
무슨 기분인지 잘 아실거라고 생각해요. 

일반적으로는 이건 뭔 소설같은 상황인지?라고 여길 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만
저도 살면서 본것들이 있는데 이런일이 저한테도
생겨버렸어요 실화로다가...

대화중 일부인거고 
더 적나라 한건 굳이 표현할 필요가 없어서 안했어요.
이 글보다 그 이상의 높은 수위의 것들까지 들었어요.



저나 여친이나 이런 성향들이 갑자기 생긴건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감추거나 했던거지요.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수 있으니깐요.


생각해보니 여태 이 긴 세월동안 서로 이런쪽으로 
대화하는것을 부끄럽다 생각하거나 말하면 헤어질것 같다 
생각하니 대화를 섵불리 안하고 숨겨왔었던게
맞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와서 퍼즐들이 맞춰지는것이 꽤 나오네요. 

여친이 흘리듯 했던 많은 말들이 사실은 
뼈가 있는 말이었다는걸 뒤늦게 알았어요.
저희는 운좋게 한쪽에서 먼저 얘기를 꺼낸거고
제 성향에 맞아버리는 바람에 잘 풀린 케이스같습니다.

저도 이런 제가 대체 뭔가 싶어 검색을해서 
정보를 찾아보니 네토라레 라는 성향이랑 비슷한것 같아요.

저도 다 털어놓고 나니 속이 시원하고
이걸 계기로 서로에게 해줄수 있고 대화할 거리가
늘어난듯하고 뭔가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 같아요..

이렇게 만나오는 커플이나 부부들이 혹여나 계신다면
조언이나 얘기들을 듣고 싶네요.

성인사이트쪽 연애 성고민 게시판을 찾아서 거기서 
이 얘기를 해보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을 듣고 싶었는데
성인사이트들이 전멸했나요? 
활발한 곳을 찾기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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