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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진호 교수 曰
"'야민정음'이 과연 우려할만한 한글파괴 현상일까요? 세종대왕께서 본다면 벌컥 화를 내실까요?"
"본래 문자라는 것은 의사소통의 편의를 위해 음성을 충실히 나타내고 그 뜻을 알 수 있으면 그만"
"하지만 야민정음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시각적 혼동을 이용해 문자를 비틀어 사용하는 것"
"야민정음은 일부러 다른 문자를 사용하되 원래 그 자리에 있어야 할 문자를 추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종의 유희로 볼 수 있다"
"무엇이든 규범이 있으면 규범을 벗어나려는 움직임도 상존하기 마련"
"이런 일탈이 사회 문화 현상을 다양하고 풍성하게 만들기도 한다"
"모든 문화적 산물은 창조자가 일정한 목적과 의도를 갖고 만들지만,
그 산물을 향유하는 사람은 창조자의 의도라는 범위 안에서만 이를 향유하지 않는다"
"젊은 세대가 창조자의 의도를 벗어나서 문자를 쓰는 것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현상"
"이는 막을 수도 없고 막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
"국가의 어문교육과 정책도 규제 위주를 벗어나 다양한 문자 생활을 돕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야민정음과 같은 현상을 통해 한글이 자유롭고 발랄하게 활용되면
의사소통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수도 있습니다. 규범에 대한 고정관념을 벗어나면
한글을 사랑하면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기사원문: http://news.nate.com/view/20171008n04452?modit=1507431896
cf) 박진호 교수님이 학교 시사저널에 기고한 칼럼 링크: http://www.snujn.com/index.php?mid=news&document_srl=33973
출처 | 기사원문: http://news.nate.com/view/20171008n04452?modit=1507431896 n차 출처:http://bbs.ruliweb.com/best/board/300143/read/35003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