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남자입니다.

일에 치여 바쁘게 살다보니..

이제 감정 소비하는 것도 지치고 시간도 아까워집니다.

소개팅이나 주선으로 만나면 두어번 만나고 여자쪽에서 관심이 없는게 느껴지면 저도 딱 정리합니다.

예전 10대~20대 초반처럼 이성에게 잘 보이려고 애쓰고, 마음주고 정주고 그렇게 매달리고 싶은 체력도 정신력도 힘도 없어진지 오래네요.

그냥 편하게 만났으면 좋겠고, 쿨하게 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최근 꽃뱀에게 된통 당했습니다.

어떤 정신머리 없는 남자가 그렇게 당하는가 했는데

저같은 남자가 그렇게 당하더군요.

교태부리며 밀고 당기고 정신을 혼미하게 만듭니다.

정말 저도 모르게 열정적으로 빠졌던거 같네요.

항상 생각이 나고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줄 수 있을거 같았습니다.

다행히 퍼뜩 정신을 차릴 수 있었습니다.

당시 모든 자금유통을 카카오뱅크로 옴겨서 쓰고 있었는데.. 갑자기 신분증 확인을 해야된다고 결제가 막혔습니다.

돈이 없으니 꽃뱀이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가더라구요;

그런데요; 심장이 콩닥콩닥 뛰고 설레이는게 20대 초반의 심정처럼 너무나 연애가 하고 싶어졌습니다.

꽃뱀이 제 돈만 훔쳐간게 아니고 제 마음에 불도 집혀놨네요

운동도 열심히 하게 되었고 옷 입는거 부터 머리 손질, 피부 등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지 적극적으로 신경쓰기 시작하였습니다. 사람 많은 장소를 찾아다니게 되었고, 보다 활동적이고 생산적인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알고 지내는 여성들도 늘어나기 시작했구요.

물론 아직 연애는 시작 못했지만 두근거림과 설레임은 현재 진행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