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약먹이려고 케이지를 열었는데 딱딱하게 굳어있던 몸
의사선생님이 살찌워야 한대서 온갖 곡물들 비타민제들 사다놨는데..
그릇에 그대로인 체 한입도 삼키지못하고 간게 너무 마음이 아프다
올겨울 니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장 추운곳에 지내게 된게 미안해서
따뜻하게 지낼수있길 바라며 전기매트도 샀는데 따뜻한 온기 한번 느껴보지 못하고 가게해서 미안해
방금 택배상자를 열었는데 너무 늦어버렸다..
그래도 새로산 건바나나 하나 먹어줘서 고마워
아직 한참 남았지만 그 중 하나라도 먹어줘서 나는 너무기쁘다
보리야 2년의 짧은 시간동안 함께 해줘서 고마워
가끔은 지쳐잠든 새벽에 들리는 쳇바퀴 소리가 짜증도 났지만
오늘 새벽은 너무 허전할것같다.
주말에 선생님이 병원한번 더 들리라고 했는데 이제 나는 울고앉아 있을수밖에 없지만
부디 해씨별에서는 더 좋은 친구를 만나 행복하길바래
고마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