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잔데, 아기를 정말 많이 안좋아하는데, 육아게시판에 이런 말을 하게돼서 미리 죄송해요. 그런 분이 존재하신다고 해서 저도 그렇게 되리란 보장은 없지만 혹시라도... 하고 궁금해져서요. 저만큼, 혹은 저보다 더 싫어하셨던 분들 계시면 조언좀 부탁드려요. 일단 임신하는것부터 골반이 벌어지고 배나와서 맘대로 다니지도 못하고 뒤뚱거리게되는 모든 육체적인 변화부터 입덧하고 토하고 술 등 여러가지 음식가려먹고 그런 고생도 하고싶지 않고, 출산의 고통도 당연히 겪기 싫구요... 말도 안통하고 우는 아기 일방적으로 달래주고 수용하는 사람이 될 자신도 없고 나를 잠못자게하고 외출못하게하고 이유없이 울고 떼쓰고 그런 존재를 사랑할수가 없을것같아요. 아기가 아니어도 초중고등학생도 기브앤테이크가 아니라 제가 포용해야만 하는 존재고 아이위주로 아이엄마로 아이먹고싶은거 아이놀고싶은곳 가며 살기도 싫어요.. 아기를 낳아서 이렇게 키우겠다는건 절대 아니에요, 안낳을거니까 말이지만요. 만약에 남편이나 양가 부모때문이나 반강제로 임신한다면, 하고 상상하게 되기도 하는데요. 극단적으로요. 절대로 상상일 뿐이에요. 임신하더라도 배만 볼록나오고 다른데는 살안찌게 관리하면서 8,9개월때 얼른 수술해서 낳고 젖은 말릴거 같아요. 1, 2개월은 쉬고, 몸 회복되자마자 PT받고 최대한 처녀적몸매 회복해서 복직할거 같아요. 남편보고 그만두고 아기보라고 하고. 엄마분들 아기때문에 밥도못먹고 잠도못자고 화장실도 못가신다는데 저는 엄마 밥먹잖아!! 하면서 아기가 울어도 먹을거 다먹고 문닫고 씻을거 다씻고 최대한 내몸챙기면서 살것같고 그래요. 극단적으로 상상해서, 아기낳으면 더 예뻐지고 젊어보인다는 약 나오기 전엔 절대안낳아! 이런 상상도 하고, 임신해서 내가 못먹고 못하는건 남편도 절대못하게해야지. 남편이 맥주마시면 나도 마셔버려야지. 이런 생각도 들어요. 철없는 상상인건 아는데, 현실이 된다면 억울해서 엉엉울고 미쳐버릴것같아요. 성격 자체도 포용적이지 않고, 논리적으로 딱 답내놓는거 좋아하고, 똑같은말 두번 하게 만드는 사람 제일싫어해요. 퇴근하고 쉬러 집에 들어왔는데 또 나한테 케어를 바라는, 신경써야하는 존재가 집에 24시간 있는것도 끔찍할것같고... ... 이러다 아기낳고 잘 사시는분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