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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도와 해남을 잇는 진도대교 아래서 열린 명량대첩 재현 행사. photo 김영근 조선일보 기자 |
다도해의 바닷물이 서해 바다로 흘러갔다가 되돌아올 때면 물이 빙글빙글 돌고 솟구친다. 강물이 세차게 흐르듯 물살은 14노트의 속력으로 달리며 마구 뒹구는 듯한 소리를 낸다. 폭이 295m에 불과한 해협은 마치 사람의 목에 있는 울대 같은 곳이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예로부터 이곳을 ‘울두목’이라고 불렀다. 강화도의 좁은 해협인 ‘손돌목’을 본뜬 ‘울돌목’이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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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오류리 벽파진은 용장성에 있던 삼별초 군사와 건너편 해남 옥동의 삼지원에 주둔하고 있던 여몽연합군과의 회담장소로 역사기록에 나온다. 이순신 장군이 명량대첩을 거두던 때도 벽파진에 진을 치고 3일간 있다가 우수영에 숨어들어 이 물목의 물살을 이용했기 때문에 벽파진에 전첩비가 서 있다. 이 포구는 과거 목포∼제주 여객선의 기항지이기도 했고, 화물선들이 울돌목 세찬 물때를 피하기 위해 정박했던 포구 역할도 했다. 고려 말기 제주도에서 일어난 몽골난을 토평하기 위해 제주로 가던 최영 장군도 이 포구에서 쉬어갔다는 구전이 전해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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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리 수중 유물들은 갯벌층에서 20㎝ 이상 아래에 파묻혀 있는 것들이 많다. 울돌목 거센 물길을 타고 서해 바다에서 흘러온 흙탕물이 녹섬을 만나 기세가 꺾인 뒤 넓은 해안에 퇴적해 왔기 때문에 갯벌을 파내려 갈수록 고대 유물이 더 많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 진도 사람들은 오류리 해역에서 일본군선이나 거북선 잔해라도 발굴되기를 기도하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현지에 임진왜란 관련 전시관이나 박물관 유치가 가능하지 않겠는가 하는 희망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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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선이 있을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