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살 다사다난 했던 7년간의 직장생활 끝내고 기술 배우기로 결심했습니다.
냉,난방 잘 되는 사무실에 그럴싸한 명함 주말,휴가 잘 쉬어가며 실수하거나 꼭 잘하지 않아도
따박따박 삼백씩 나오던 월급, 밥도 주고 교통비에 야근하면 택시비까지 주는 직장을 때려치고 직업훈련학교를 등록하는게
제정신이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다만,
총기와 초심은 잃고 적당한 눈치와 알맹이 없는 언변만 늘리고 있는 스스로도 싫고,
잘나가던 선배들 순식간에 뒷방늙은이로 만들고 결국 지 들끼리 다 해먹을 회사에도 질렸고,
회사라는 배경없이 내가 할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무력감에도 지쳤고,
40중반까지도 회사 일밖에 모르는 개구리가 되지말자라는 치기 어린 마음으로 사직서를 썼습니다.
질리도록 들어온 회사가 전쟁터면 밖은 지옥이라고, 네 많이 무섭네요 잠도 못자고 머리가 빠질정도로요
당장 저야 안 먹고 안 입는다쳐도 숨만 쉬어도 매달 빠져나가는 대출이자, 보험금, 부모님용돈, 공과금, 고양이 사료값
등등만 매월 150만원 인데 이건 어떻게 감당할 것이며 아무리 요즘 기술 배우는 젊은 사람들이 없다고 하지만
제가 잘 할 수 있을지도 알 수 없고, 결혼은 할 수 있을까, 잘 다니던 회사 그만두고 한다는게 겨우 노가다냐 라고 비웃을
사람들의 시선과 ... 그럼 도대체 7년간 회사를 다니며 나에게 남은 건 무엇인가...고민거리야 뭐 끝이 없네요
그래도 저 만의 확실한 기술이 있다면 장차 이민도, 사업도 더욱 수월할 것이며 아직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잘 모르지만 더욱 많은 비전과
목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라는 믿음을 갖고 도전해보겠습니다.
지금 나를 보며 대체 그걸 왜 하는거야? 라고 묻는 사람들에게 10년 후에는 그거 도대체 어떻게 해낸거야? 라는 질문을 받을 제 모습을
상상하면 바보같지만 처음 입사할 때 처럼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하네요
이런 저런 생각에 잠이 안와 금을 남겨 봅니다.
응원해주세요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