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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점점 안좋아져요
게시물ID : gomin_17208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2Nja
추천 : 0
조회수 : 1780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7/08/23 15:49:50

전 성적으로 트라우마가 있어서 관계에 있어 조심스럽고 막상 닥치면 수동적이 돼요.
몸도 좀 굳어버리고 ㅠㅠ
그래서 이전 남친들한테 스킨쉽 진도가 안나간다며 연애 초기에 차였고
그 이후로 한참 연애를 안하다가 지금의 남친을 만나게 된거에요.

만나기 전에 카톡으로 대화를 많이 했었어요.
취미도 비슷하고 좋아하는 것도 잘 맞고, 무엇보다 대화가 너무 즐거워서
점점 좋아하게 됐고 사귀게 됐어요.

전 비혼주의자 인데 남친은 사귀기 전 부터 그 사실을 알고 있었고요.
근데 사귀고 더 깊은 대화를 하게 되니 점점 안맞는 부분과 제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는 남친의 모습이 보이는거에요.


일단 제일 중요한건 제 트라우마를 털어놓았는데도 그거에 대한 어떠한 행동 변화도 없는것...
제가 초등학생때 자는 도중에 할아버지한테 성추행을 당했거든요.
그 이후로도 이런저런 일이 있었지만 그게 시작이라 유독 뇌리에 박혀있어요.
이런 내용을 알면서도 남친은 자는 시간에 안자고 절 자꾸 만져요 ㅠ
자다 깨서 하지 말라고 해도 계속 그러고.....
밤새도록 그래요. 그러다 결국 한번 하고나면 안되겠다 이러면서 바닥으로 내려가서 자고.

지금까지 바쁘게 지내고 돈 번다고 아등바등 사느라 잊고 지냈던 일이
남친과 만나고 나면 또 떠오르고...
말을 해줘도 계속 그러는건 왜그러는걸까요..? ㅠㅠ 무의식..?
제 트라우마야 어찌되든 본인 성욕 푸는것만 중요한 거 아닐까 하는 생각만 자꾸 들어요



그리고 전 잘 모르는 사람에 대해 안좋게 얘기 하는걸 별로 안좋아해요.
죄책감 같은게 든다고 해야 하나.
물론 뒷담화를 평생 한번도 안했다고 하면 거짓말 이지만 적어도 그냥 지나가던 사람을 욕하진 않아요.
근데 남친은 생판 남인 전철에서 봤던 사람도 옷차림이나 행동에 대해 안좋게 얘기하구요
음식을 시키고 10분 정도 밖에 안지났는데도 왜 이렇게 늦냐고 그러고.


나이 들어도 짧은 치마는 본인 취향이니 입을 수 있지 않아요?
닭 튀기는데만 10분 정도 걸려요. 뭐가 급해서 그래요 시간도 많은데.
라고 대꾸하긴 하는데 솔직히 남 얘기 하는거에 하나하나 맞장구 쳐주기 싫어요 ㅠㅠ


이번에 평일에 이틀정도 휴일 내서 같이 있었는데
여기저기 가고 맛있는것도 먹고 하고 싶었는데
자꾸 모텔에서 안나가려고 하고......초밥 먹자 그래서 나갔는데 거기서 먹는줄 알았더니 포장해서 모텔로 =.=
그러다 다음날 겨우 나가서 피곤하면 만화방 가서 쉬면서 놀자고 했더니
만화방에서도 자꾸 졸리다 피곤하다 ㅠㅠ....
즐겁지 않은 표정이었어요.
배고프다고 해서 유명한 고기집 있길래 갈까요? 했더니 고기는 안땡긴다고 하고. 이것도 저것도 다 먹고싶다고.
계속 걷기만 하다가 결국 다시 모텔로 들어갔어요.



저런 행동을 빼면 남친은 아직 절 많이 좋아하는거 같은데, 제 마음은 처음같지 않아요.
제가 비혼주의인걸 알고 만났음에도 은근슬쩍 결혼 얘기를 한다거나
저한테 본인 가족을 자꾸 안좋게만 얘기하고.(어머니랑 동생 욕을 많이 해요)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 이렇게 마음이 떠나갈 때 어떤 식으로 얘기를 꺼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남친도 결혼 적령기라서 이대로 계속 만나면 시간만 버리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연애 너무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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