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2 남자에요
제가 썸(?) 이라고 착가하는건지 아님 썸인건지 궁금한 분은 25살입니다.
만난건 영어회화 학원에서였어요.
저는 토익 점수가 공기업 입사하면서 있었고
스피킹쪽은 토익쪽을 공부하다가 선생님께서 스피킹 연습팁도 주셔서 잘하진 못하지만
어느정도 됬어요.
대학교에서 영어 관련 수업에서 외국인이랑 인강을 하면 대화 어느정도 될정도
야구에서 제가 엘지 팬인데 막 엘지가 야구 너무 못한다고 해서 외국인도 막 웃을정도
아주 기초적인 회화였지만 ...
대충 그래서 나름 영어도 재미있어서 회사 다니면서도 조금씩 연습했습니다.
가서 나름 하기가 생각보다 수월하더라고요.
너무 자기자랑 같았네요 ㅡㅡ;;;
암튼 거기서 그렇게 그아이를 만났습니다.
그아이는 스피킹 + 토익을 같이 공부했어여
스피킹 수업은 약간 취미 + LC대비한다고 듣고 대부분 시간은 토익에 투자한했어요.
회사도 비슷한 위치에 있고 저랑 근처에 살아서 왜그랬는지는 모르는데
만나서 조금씩 이야기를 하는 사이가 됬어요.
나이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 아이는 막 사회에 나온 사회 초년생이었고요.
그렇게 가끔 만나서 밥도먹고 했는데 호감이 있다기 보단 둘다 지방에 내려온 수도권 사람이라는
공감대가있어서 그랬어요.
주변사람들 거의다 사투리 쓰는데 저랑 그녀만 표준어를 써서..
그러다가 자주 공부하러 가던 카페가 프렌차이즈는 아니고 소형카페라
그분이 휴가를 가면서 문을 닫았거든요.
그러다가 그아이가 저에게 자기 방에 가서 공부하자고 하더군요.
아무리 그래도 여자애 방에 들어갈수가 있나요;;
이상한 마음을 지녔다기 보단 오해받을만한 일은 아예 하지말자는 주의라..
아 그렇다고 간다면 오해받을수도 이다 이런건 아니고 음;;
암튼 그냥 가기가 좀 그렇네...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래서 제 방에 가서 공부 하자고 했어요
평소에 청소는 자주 하는편이라.. 나름 깔끔했거요.
아침에 회사가며 샤워하며 샤워를 쪼끔 길게 하는 편이라 하고나서 바닥 비눗기 씻을떄 가끔
락스스프레이 뿌려서 빗자루로 밀어주고 락스 제거할 정도로 청소는 하는편이어서 ㅎㅎㅎ
오더니 방이 참 깔끔하고 꺠끛하다며 좋아해 주더군요.
그러더니 이것저것 살펴보더니 청소는 열심히 했는데 조금 모자란부분이 있다면서
일단 공부하자고 자기가 케어 해주겠다고 했어요
제가 케어 씩이나! 하니까 웃으며
자기 케어면 엄청 깔끔해 질거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공부한다음 몇가지 팁을 알려줬요
구석구석 먼지 쌓일만한곳도 봐주고...
그런식으로 만남이 있었고 저는 그아이가 좋아젔어요.
지방이라 워낙 외로웠나봐요.
그러다가 길을 가는데 할머니가 길을 헤메고 계셔서 알려드렸어요.
마침 토요일이라 산책나왔는데 할것도 없고 돌아가신 친할머니 같아서요.
사실 친할머니는 제가 2살떄 돌아가셔서 알지는 못하지만 어머니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셔서 그분이 어머니가 설명해 주시던 외모랑 비슷하더군요.
생활한복에 하얗게 샌 머리카락에 워낙 천사라고 하실정도로
마음씨 고운 분이셧다는데 그분이 길물을때
대충 묻지않고
"총각 미안한데 내가 길을좀 해매서 그런데 이곳에 어찌 가는지 알려줄수 있겠나?"
하신뒤 너무 번거로우면 그냥가도 된다고 하셔서 참 멋진 어르신이구나 했거든요
그래서 집주소 자체는 안나오는데 그 주소 밑에 핸드폰 전화번호가 있더군요
좀 작게 적혀 있어서 할머님은 모르셧나봐요 쪽지 하나만 들고 무작정 내려 오신거같더라고요
전화하니 어디로 나온다 하셔서 모셔다 드렸는데 모셔다 드리는 과정에서 그녀를 만났어요.
그래서 사정을 설명해 할머님 저 그녀 이렇게 셋이 갔어요.
모셔다 드리니 한 여자분이 나오셧고 너무 감사하다며 음료수 사주시고 할머님 모시고 가셧어요
그리고 나서 그녀거 오빠 되게 착한건 알았는데 자기가 사람 잘못보진 않다고 막 칭찬(?)해 주더라고요.
그뒤 그냥저냥 조금씩 만났는데
몇주전 둘이 잠깐 놀러를 갔어요.
멀리간건 아니고 그냥 드라이브?
가면서 그녀가 도시락을 쌓왔고 근처에서 슬러쉬를 샀는데 제가 운전중이라
못먹어서 한입씩 먹여주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운전중이라
"어 잠깐 좀 있다가 먹을게 정차중에만 줘" 하니까
다음 정차중에 "치 내가 주는게 싫은거죠?" 해서
"아니야 그런거;; 아니야 아니야" 하니까
"ㅋㅋㅋㅋㅋ 오빠 오빠는 놀리는 재미가 있네요 자주 놀려야겠네" 이랬어요
그렇게 드라이브가서는 주변 가서 그아이가 살포시 제손을 잡더군요
그레서 제가 좀 당황하니
"길 잃어 버림 안되잔아요" 이러더라고요
와 가슴이 너무 두근거려서 ㅜㅜ
그뒤 가끔 만나 영화도 보러가고 야구도 보러갔어요
야구는 서로 지역은 같은데 전 엘지 그녀는 두산이라 서로 유니폼 사줬고
마킹은 각자 선물은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로 마킹해서 선물해
두산 유니폼 선물 받아 마킹은 정수빈
그녀는 엘지 유니폼 선물 줬고 마킹은 임정우였어요.
그리고 가끔 반찬도 해다 주더라고요 자기 취미가 요리라면서.
암튼 그렇게 둘이 가끔 만나썽요 평일은 거의 못만나고 주말에 만나 밥먹고 영화도 보고 가끔 야구도 보러가고
지방이니 엘지나 두산중 원정오는 팀응원하러 갔어요.
주말에 간혹 저희집이 투컴이라 중계 두개 틀고 응원해썽요.
그러다 몇일전 제가 공기업이긴 해도 현장쪽 관리 감독이라 일주에 한번은 현장에 나가서
현장실사점검 같은걸 해야해요.
날이 워낙 덥고 하다보니 좀 많이 지치더니 그녀가 제얼굴을 보더니
"오빠 요즘 많이 힘드신가봐요" 해서 현장실사 이야기를 해니
"고생이 많으세요" 하더니
"이 손 다 거칠어진것좀 봐" 하더니
"남자는 손이 촉촉해야 작업 들어갈떄 좋은거에요"
하며 핸드크림을 짜서 발라주더라고요.
그때 너무 두근거렸는데 ㅠㅠ
"아참 그리고 이건 립밤이에요"
"항상 토익 가르처 줘서 고마워서 드리는거에요" 하며 줬어요
근데 제가 그런걸 처음 발라봐서 바르는데
"그렇게 대충 바르면 안되요" 하더니
"입술 내밀어 봐요" 하니 제가 당황해서 입술을 내미니
"아니 ㅋㅋㅋ 누가 뽀뽀하듯이 쭉 내밀래요 입살짝 벌리면서 살짝 내밀라고요 ㅋㅋㅋㅋ"
하더니 "나도 모르게 뽀뽀할뻔 했잔아요" 해서
어? 뭐라고?? 하니까 또 웃더니
"장난이에요 지난번에 말했자나요 오빠 놀리는거 재밌다고요"
그렇게 말을했는데
저는 이거에 너무 가슴이 두근거리고 긴장됬는데
어쨋든 그녀가 립밤 발라주고 끝냈는데 저는 나름 달달한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도끼병일수도 있다는 소리가 들어서
저 누구한테 고백 한적도 없거든요
맨날 짝사랑만 하다가 끝...
그러다 이번엔 잘해보고 싶은데 지금 대쉬하면 가능성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