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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7182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mpmb
추천 : 12
조회수 : 1025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7/08/06 13:10:45
진짜 너무 소름 돋고..
어디가서 부끄러워서 얘기할수가 없는데
어렵게 글을 올립니다...
중학생 때 사촌오빠에게 강간을 당한 이후로
남자와의 관계는 치가 떨리도록 싫고 무서웠어요.
그러다가 스무살 때 사귄 남자친구와
원치않은 관계를 가지다가
임신을 한 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병원에서는 제 자궁이 약해서
유산가능성이 높은 편이라고 하였었죠.
저는 아이를 어떻게든 살리고싶었어요.
제 몸 하나 지키지못해 생긴 아이였지만
제 뱃속에 자리잡고 자라는 아이를 잔인하게
보내고싶진않았어요.
남자친구에게 그 사실을 얘기하니 돌아오는 답은
우린 아직 어리다, 그래서 난 너를 책임질 수 없다,
너 어차피 유산가능성도 높다는데
차라리 잘된거 아니냐 그러니까 지워라 이거였어요.
매일매일 남자친구에게 제발 아이를
살려달라고 빌었어요. 나에게도, 아이에게도 잔인하다고.
아이의 아빠인 네가 그렇게 말을 하면 안된다고.
제발 다시 한번만 생각해달라고.
남자친구가 저랑 제 아이를 죽일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어
하루하루 불안함 속에 살았어요..
그러다가 너무 스트레스가 쌓였나봐요.
어느날 참을 수 없는 복통과 함께 하혈을 하게 되었고
아이를 그렇게 떠나보냈어요.
그 날 이후로 매일 울었고, 죽고싶었어요.
나중에 제 임신 및 유산 사실을 알게된 가족들에게
저는 함부로 몸 굴리다가 헤픈 년이라는둥,
창녀라는둥 그런 소리를 들었고,
남자친구는 다른 여자와 바람이 나서 일방적으로
저를 찼습니다.
왜 안 좋은 일은 이렇게 한번에 일어난걸까요?
제가 뭘 그렇게 잘못하면서 산걸까요?
너무 미칠것 같더라구요.
그렇게 죽지못해 폐인처럼 살아가다가
먼저 떠나보낸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마음 추스리고 똑바로 살아가야겠다고 다짐을 했어요.
그래서 나중에 하늘에서 만나도
엄마는 이런 사람이였다고
말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서요.
그렇게 지금까지 쭉 열심히 살아온거 같아요.
학교생활도, 회사생활도 성실히 해가면서.
한동안 남자친구를 만나지못했던 저에게도
이젠 새로운 남자를 만날 용기도 생겨서
몇 달 전부터 좋은 남자친구와 사귀고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왔어요.
모르는 번호라고해도 느낌은 딱 오더라구요.
전남친이라는걸..
내용은 요즘 꿈에서 아이가 나온다,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다,
다시 우리 아이를 불러오면 안되겠냐
나는 우리 아이의 아빠다
이런 식이였어요.
소름이 돋았어요...
아이를 지우라고 얘기한것도 모자라
제가 유산된지 얼마 안돼서 바람난 주제에...
무시하고 차단을 걸고, 문자를 삭제를 했었죠.
보기만 해도 손이 떨리고 무서워서요.
얼마 후에 다른 번호로
네가 그러고도 아이의 엄마냐,
아이도 너를 많이 원망한다
이런 식의 문자가 또 오더라고요.
너무 소름끼치고 무서워요...
이쯤되면 정신병자 같아요.
저는 어쩌면 좋을까요?
지금 이 글을 쓰는동안에도 손이 떨리고 토할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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