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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와 함께 떠난 네팔 오스트레일리안 캠프 1박 2일 여행 (3)-사진↑
게시물ID : animal_1718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카스_네팔
추천 : 16
조회수 : 735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6/12/01 17: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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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와 함께 떠난 네팔 오스트레일리안 캠프 1박 2일 여행 (0)"
=> http://todayhumor.com/?humorbest_1341749
"나루와 함께 떠난 네팔 오스트레일리안 캠프 1박 2일 여행 (1)"
=>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85212
"나루와 함께 떠난 네팔 오스트레일리안 캠프 1박 2일 여행 (2)"
=>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85515
* 글이 술술 풀리라고 반말을 사용하는 점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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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루와 함께 떠난 네팔 오스트레일리안 캠프 1박 2일 여행 (3) <<<<<


방을 잡자 레오가 씨익 웃으면서 가방을 풀어놓는다.
은박 도시락에 가득 담은 삶은 돼지고기. (???삶은 돼지고기?;;), 참치 캔부터 해서 캔 3개, 치즈볼같은 과자 2개,
불끈불끈 레드불 2캔, 56도짜리 중국 이과도주 2개.
21.jpg

난 치약, 칫솔, 1회용 면도기. 끝.

레오는 역시 좋은 친구다.
그리고 ... 나루는 지금 건드리면 안될 것만 같은 느낌이다.
23.jpg

일단 자기가 싫으면 아무리 구슬러도 꿈쩍도 안하고 오히려 삐뚤어지는 나루의 성격을 알기 때문에...
레오와 나는 일단 끼니를 때우러 '엔젤스 레스토랑'으로 갔다. 엔젤스 게스트하우스...엔젤스 레스토랑..왠지
기분이 나쁘지 않다.

오후 1시가 약간 덜 된 시각.
오캠은 포카라와는 달리 낮인데도 많이 쌀쌀했다. 호오 불면 입김도 조금 나왔다.
난 치킨 수프를 시켰고, 레오는 참치 토마토 누들인가멍가를 시켰다. 맛있게 보여서 나중에 어땠냐고 물어봤는
데 표정이 어두웠다.
24.jpg
(치킨 수프, 보기엔 허접해도 맛있었다. 치킨 수프는 왠만하면 실패하지 않는 아이템이다. 소금만 잘 조절하면..)

그리고 어디선가에서 나타나 내 의견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무릎위로 그냥 올라와 앉은 네팔 고양이....너도
커서 아놀드슈왈제네거같은 근육질의 네팔 고양이로 자라겠지...
25.jpg
26.jpg

참고로 네팔은 흰두교가 생활 곳곳에 자리잡은 나라이다. 흰두교 신 중에 코끼리 모양을 한 신, '가네쉬'가 있는데
가네쉬가 타고 다니는 동물이 '쥐'다. 고양이는 쥐를 잡기 때문에 네팔에서 그리 환영받는 동물이 아니다. 아침에
도로를 가로질러 고양이가 지나가는 것을 보면 하루종일 재수가 없다고 할 정도다. 그래서 네팔에서 고양이는
스스로 생계를 꾸려(?) 나가야 하고, 험한 세파를 이겨내야 하므로 대체로 아놀드슈왈제네거냥이 많다. 예전에
네팔냥한테 나루 얻어 터지는 거 보고 기함함.


밥먹고 와서는 나루를 살살 달래서 산책을 나가 보았다.
뜰이 너무 넓어서 거의 운동장 정도. 은폐/엄폐물이 없는 뻥뚫린 개활지라서 (군필용어 지송)....주변을 두리번
거리던 나루는 이내 어디 숨을 곳이 없음을 알고 포기한 듯 슬슬 왔다리 갔다리...ㅎㅎ

뭐랄까...총총거리며 다니던 평소의 모습과는 달리
몸을 약간 구브린채 앉아쏴(군대에서 앉아쏴 자세, 화장실 용어 아님) 자세로 걸어다니다가....슬슬 유주얼서스펙트
의 카이저소제처럼 슬슬 일어서서 걷는다.
28.jpg
(연신 주변을 두리번 거리면서 이상한 녀석들이 없나를 살핌.)

31.jpg
(슬슬 앉아쏴 자세로 움직이기 시작 ㅎㅎㅎ)

32.jpg
(살이 너무 쪄서 상반신이 10% 중/하반식 90% ㅠㅠ)

33.jpg
(사주 경계 철저...)

개인적으로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입니다. ^^
나루와의 투샷을 멋지게 찍어 준 레오에게 감사의 병나발을 권할 생각입니다.

35.jpg

어쩌다보니 올린 사진도 많아지고....이쯤에서 아쉽지만 마무리 해야겠습니다.
내일은 아침 일출과, 문득 문득 보였던 안나푸르나와 마차푸차레 설산 풍경...그리고 하산 이야기를 쓰려고 합니다.
그리고...
여전히 시작은 반말이었는데....오늘도 존댓말로 마무리하게 되었군요. -_-?
글 다쓰고 어디서부터 존댓말로 바뀌었는지 찾아보는 재미쏠쏠..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 네팔에서 아카스_네팔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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